백덕산(1380m, 평창)
겹겹의 초록 속으로,
2019. 5. 18. 토요일
남부지방의 폭우로 계획되었던 진도 첨찰산 대체 산행지로
백덕이다.
문재-사자산-백덕산-신선봉-관음사
10.3km, 5시간소요.
내리는 비로 숲의 공기는 부드럽고 달다.
이름 모를 풀잎과 야생화마다 이슬이 촉촉이 맺히고
부엽토가 겹겹이 쌓인 산길을 걸을 때마다
폭신폭신한 감촉이 전해졌다.
울창한 활엽수림이 촘촘히 둘러싼 개울가엔
풀향기를 머금은 물안개가 드리우고
푸른 이끼가 낀 바위 사이로 물줄기는 시원하게 쏟아져 내린다.
울창한 숲이 키 작은 수풀과 야생화로 바뀌더니 하늘길이 환하게 열리면
하늘과 맞닿은 백덕.
화원을 만났다.
벌깨덩굴
애기똥풀
둥굴레
은방울꽃
애기나리꽃
미나리냉이
말발도리
피나물
산괴불주머니
철쭉
현호색
큰앵초
나도개감채
아직 진달래도 있고,
산사나무꽃
금낭화
붉은병꽃나무
공작고사리
고인돌바위를 지나 관음사.
숲으로 갔다.
겨울에 찾았던 백덕산을
우연찬게 초여름을 걸어 겹겹이 쌓인 숲으로
겨울에 디뎠던 산길은 있고 없고
꽃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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