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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전남의산

백암산(장성)







백암산(741m, 장성)

눈 없는 겨울을 지나는 중입니다.





2019.    2.     9.     토요일, 바람 많이 불던날.


남창탐방지원센터-몽계폭포-사자봉-상왕봉-백학봉-영천굴-약사암-백양사


11.5KM




북동쪽과 맞닿은 내장산, 북서쪽의 입암산과 더불어 내장산국립공원이다.


백암산은 하나의 산봉우리가 아니라 백양사를 둘러싸고 있는 산군 전체를 일컫는 이름이다.


고찰 백양사를 품은 백양계곡을 중심으로 도집봉, 사자봉, 상왕봉, 백학봉 등이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이 전체를 백암산이라 한다.  




남창지구 주차장에서 출발해


 계곡 옆을 따라 완만한 길로 걸어가다


남창탐방지원센터 오른쪽 오르막으로 오르면


 1㎞정도 몽계폭포로 갈수 있다.




일기예보에는 추운 날씨라고 하는데,


조금 오르다가보면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게 되고


나목들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보인다.


산길에는 눈이나 얼음도 바람도 없다.







등로 오른쪽으로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서면


조선시대 하곡 정용운선생이 명명한 몽계폭포를 볼 수 있다.


작년 이맘때는 빙폭이었는데,


폭포 가장자리 고드름 외에는 맑은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몽계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서면 산중길은 편안하다.


바람 부는 능선에 이르기 전까지는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산죽사이의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


오른쪽엔 사자봉, 왼쪽은 상왕봉


정면은 운문암을 거쳐 백양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른쪽 사자봉부터,







백암산 정상석들 중에서는 그나마 사자봉 정상이 좋다.


제법 너른 터가 있고 조망도 있고


혹여 바람이라도 강하게 불면 상고대라도 볼수 있으니...













사자봉에서 급하게 내려섰다가


다시 급히 고도를 올린다.


길은 조금 경사진 곳은 굵은 돌을 깔아두었고 완만한 곳은 편안한 흙길로


상왕봉도 금방이다.







짧은 오르막의 끝에 상왕봉 741m다.




이 길을 걷다보면


백암산은 내장산과 확실히 비교되는 본색을 지니고 있다.


내장산이 깎아지른 절벽을 두른 남성적 분위기라면,


백암산은 백학봉 학바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산 모습이 안장처럼 포근하게 이뤄졌다.


부드럽고 편하게 느껴지는 여성적인 산이다. 




상왕봉을 떠나 바람부는 능선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조릿대사이를 걷다보면


정면에 사자봉이 솟았고


분재를 빼닮은 멋진 소나무가 맵시를 뽐내는 지점에서 시야가 트인다.










백학봉(白鶴峰·651m)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하얀 바위산으로  백암산의 상징이 되었다.













학바위라고도 불리는 백학봉을 지나면


영천굴까지 왼쪽으로 휘감아 돌며, 가파른 계단이 큰 바위 절벽을 타고 이어진다.


백암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험하다.




바위 벼랑을 휘감아 돌다보면


백학봉 아래 산의 주인 백양사가 보인다.


백제 무왕 때(632년) 세워진 이 절은 산 이름을 따 백암사로 불리다,


조선 선조 때(1574년) 이름을 백양사로 고쳤다.


주지였던 지안 선사가 읽은 법화경 소리를 듣고


하얀 산양 한 마리가 사람으로 환생했다고 해서


백양사로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굽이굽이 내리막이다.


한참을 내려서다 보면 약사암 영천굴로


수십m 낭떠러지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약사암 이르기 전.....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이리 만지고 전원을 껐다 켜도 작동이 되질 않는다.


저 아래 그토록 보기 원했던 고불매가 기다리는데,


그래서 산길은 이만 총총.




쏴~


능선을 넘어온 찬바람에 정신이 번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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