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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전북의산

지리산 반야봉 아래, 묘향암 그리고 이끼폭포.

 

지리산 반야봉(1732m,남원)

 이끼폭포 가는길.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묘향암 가는 길'



2014년도 반야봉-묘향암 http://blog.daum.net/bong-eun/337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면서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한 산이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의 비경을 만들고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 다른 골을 이루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그중 뱀사골은

뱀사골지구로 분류되고,

칠선, 피아골과 더불어 3대 계곡으로서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은 약 9킬로미터의 긴 계곡으로

옛날 송림사라는 절의 전설 때문에 뱀사골이라고 불리워졌다 한다.







         


2016.  6.  26. 일요일

성삼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중봉-묘향대-이끼폭포-뱀사골-반선



반야봉 가는 들머리는 이번에도 성삼재다.

삼한시대의 전적지로 마한군에 쫓기던 진한왕이

달궁 계곡에 왕궁을 짓고 피난하며 성(姓)이 다른 세명의 장수를 보내 지키게 했다하여

성삼재로 불리는 고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로에 가깝다.




































노고고개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갈수 있는 시간은 10시부터다.

9시50분이지만 조금 일찍 열어 놓은듯....감사^^









노고단(老姑壇.1507m)은 도교에서 나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라하며, 할미는 서술성모를 일컫으니

서술성모를 마고할미로 부르게 된데서 노고단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노고단에서 넘겨다 본 반야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는 노고라 불리기도 했는 천신의 딸이었다고 한다.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던 도사 반야에 반해 결혼하여 천왕봉에 살았었는데,

그들은 딸만 8명을 낳았다.

그러던 중 반야는 더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반야봉으로 떠난 후

마고할미가 백발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마고할미는 남편 반야를 그리며 나무껍질을 벗겨 남편이 입을 옷을 만들었고 딸들을 하나씩 전국팔도로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렸지만

끝내 남편 반야는 돌아오지 않자,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 버린후 숨을 거둔다.

갈기갈기 찢겨 날아간 옷은 바람에 날리어 반야봉으로 날아갔고

그것들이 반야봉의 풍란이되었다.

후세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이라 불렀고,

반야봉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은 하늘이 저승에서 나마 반야와 마고할미가 만날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노고단에서 노루목까지는 편안한 오솔길을 걷게 된다. 



그래도 노고단 고개를 넘어설때면 습관적으로 숨 한 번 크게 들여 마시고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지리산 종주 길,

천왕봉으로 가는 주능선으로 종주를 하지 않고 중간 그어디쯤으로 내려서더라도

이 길을 걷는 느낌은 항상 같다.


울창한 숲,

터널 같은 숲길 속으로 들어간다.

울창한 수풀이 그늘을 드리우고,

불어오는 바람 노고단을 오르며 흘렸던 땀을 말려준다.


둘레둘레, 

울어주는 산새소리,

이슬처럼 뚝뚝 덜어지는 야생화의 싱그러움을 가르며 빠끔한 산길을 따라 걷고 걷는 길이다.















돼지령

멧돼지들이 좋아하는 둥글레가 많이 나는 곳이어서 돼지평전이라고도 한다. 


















피아골 갈림길.

피아골의 한자가 稷田(직전)으로 직전마을로 가는길이 피아골로 가는 길이다.

직전은 피밭이라는 뜻이다. 



임걸령

식수를 보충 할수 있고,

옛날 녹림호걸들의 은거지....의적 두목인 임걸의 본거지라 하여 임걸령이라 불리게 된 곳이다.

능선 10m 아래에 샘터가 있어 물맛이 끝내준다.


















노루목.

야봉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산중턱에 잠깐 멈추었다가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 보는 것 같아 부르게 된 이름으로

반야봉까지는 1km





















노고단이 저 만치 멀리 있다.

발은 눈보다 가깝다고 했다.

눈으로 보기에는 멀리 있어도, 직접 걸으면 어느샌가 당도한다는....






반야봉...정상석이 바꼈다.

지리산 3대 봉우리중 하나인 반야봉은

지리산 산신인 천왕봉 마고할미와 혼인한 도사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라 하여

반야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중봉

묘향암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이정표도 없고 지나다니는 이 없지만 나름 뻔한 길이니

이 길을 따라 무심히 흘러간다.









 



하늘아래 첫 암자.. 묘향암
소박한 암자다.

남한에 있는 암자들 중 제일 높은 해발 1500m 지점,

지리산 반야봉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법계사보다 무려 50m나 더 높은 곳에 묘향암이 있다.












묘향암을 벗어나 습기찬 이끼폭포로 간다.









이끼폭포 만나러 가는 길은 습기를 품은 내리막길이다.

꼬꾸라지듯이 쏟아진다.


전체적으로 습한데다 인적이 드물어 야생의 거친 맛이 느껴진다.

땅속 깊이 묻힌 바위와

드러난 바위 위의 초록 이끼,

빼곡한 숲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끼폭포........

투명한 초록빛 세상이다.

































이끼폭포를 벗어나 재승대로 향한다.















그리고 반선으로...







여기는,

지리..........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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