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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강원도의산

금대봉, 싱그러운 여름 야생화 세상




대덕산-금대봉(1418m, 태백)


 여름꽃 피고 지고ㆍㆍㆍ 
















2016.  6.  18. 토요일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주차장



강원도 태백 금대봉(金臺峰·1418.1m)과 대덕산(大德山·1307.1m)에 여름 꽃이 피어난다.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릉 일원은

환경부가 1993년 4월 26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하는 지역으로 1000종류에 가까운 식물이 살고 있다.


해발 1천307m 대덕산과 해발 1천418m 금대봉 사이의 총 넓이 4.2㎢으로

한강 발원지인 검용소가 있는

이곳은 여름에 접어들면 야생화 꽃밭으로 변한다.




국도 38호선 옛길

두문동재 정상에서 생태,경관 보전지역 감시초소에 신고후 차단기를 넘어 임도로 들어서면 트레킹이 시작된다.  
금대봉, 분주령을 거쳐 대덕산에 이른 후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내려가는 코스로 11㎞ 정도의 편안한 길이 이어져

느긋하게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걸으니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금대봉으로 향한다.

이 길은 백두대간의 마루금인 불바래기 능선으로도 불린다.

불바래기는 불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기 위해 산 아래에서 불을 놓고

이곳에서 기다리다 맞불을 놓아 산불을 진화했던 곳이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입구까지 이어지는 불바래기 능선의 길이는 1.2㎞이다.


(범의꼬리)




금대봉과 고목나무샘의 갈림길.

금대봉으로 진행한다.









금대봉은 "검대"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들이 사는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금대봉과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양강발원봉 1418m"라 적힌 이정목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모두 이 산에 있어 양강발원지라 한다고.....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능선이 부드럽게 흘러가고

멀리 시선을 두면 이어진 연봉들이 주르륵 펼쳐진다.

두위봉과 백운산이 세운 지맥도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오른쪽 대간길은 외면하고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금대봉 분지로 가는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야생화가 앞 다퉈 꽃망울을 터뜨리는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6월에 범꼬리풀로 뒤덮여 있다. 


(백당나무)















(미나리아재비)






(초롱꽃)






(꽃쥐손이)




고목나무샘 직전부터 분주령까니는 빽빽한 숲길이 ㅇ이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어수선한 숲길이 아니고

생기가 가득한 숲길이다.






고목나무 샘.

고목나무 아래서 솟아난 샘은 이내 땅속으로 숨었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다시 솟는다.














(산꿩의 다리)







점심을 먹고

고목나무샘에서 이곳까지는 참나무, 피나무가 많았더니 이곳부터는 낙엽송이 하늘을 가린다.





















분주령에 이르렀다.

분주령은 드넓은 꽃밭인데...시기가 조금 애매하다.

소박한 미나리아재비 외에는 뚜렷한 모습이 없어 그냥 지나친다.


분주령에선 대덕산 정상과 검룡소 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 갈라진다.

바로 검룡소로 내려가기엔 아쉬울테니 당연히 대덕산으로 오른다.















짧은 대덕산 오름길을 오르면 범의꼬리가 맞아주는 대덕산 정상이다. 






대덕산(大德山 1,307m)은 태백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금대봉에서 북으로 뻗어가는 첫머리에 육산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정상부근에 나무가 별로 없고 갈대와 같은 풀들로 뒤덮여 천연초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 정상에 고려 유신이 세운 사직단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금대봉과 같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희귀식물과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정상은 곰배령보다 훨씬 더 넓고 식생도 풍부한 초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말나리)



(태백기린초)









(쥐오줌풀)




대덕산을 내려선 산길은 검룡소로 이어진다.

빽빽이 들어선 낙엽송 사이로 산길이 넓어진다.






검룡소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둘레는 20여m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가늠할 수 없는 깊숙한 곳에서


하루 5,000톤 가량의 지하수가 석회 암반을 뚫고 솟구쳐, 

폭포를 이루고 계곡을 이루다가 다시 5백14km를 흐르며 겨레의 젖줄인 한강을 이룬다. 
 


검룡소에는 서해바다의 이무기가 이곳에 올라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뜻을 못 이루고
이곳에 묻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 생태 경관 보전지역은 생태자원 보호를 위해 사전 예약제를 운영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무분별한 입산행위를 제한해 자연환경 훼손 행위를 예방하기 위하여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1일 탐방가능인원은 400명(예약300명, 탄력운영 100명)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사전예약방법은 인터넷으로만 접수가능하며

예약은 매달 20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의 예약을 할 수 있으며

탐방예정일 4일전에 신청해야만 예약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http://tour.taebaek.go.kr (태백관광홈페이지)나 태백시청 홈페이지로......




야생화들이 교대로 피고 지는 곳이다.

들머리의 길섶에서부터 야생화들이 마중 나오고

산꿩의다리, 초롱꽃, 기린초,  꽃쥐손이…. 여기에 범꼬리가 군락을 이뤄 피고 지고

요염한 빛깔의 하늘말나리가 색감을 더한 곳이다.





신령스러운 산의 기운이 길러내

제맘껏 피고 지다가

 별처럼 환하게 이 산마루에 내려 앉았다.

나는 나비 일런지ㆍㆍ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