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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강원도의산

설악산 울산바위 가는 길....


설악산 울산바위 (873m, 속초)

 携 ; 休 





설악으로 향하는 길.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

웅장하게 둘러진 바위 덩어리가 눈을 사로 잡는다.

조용히 숨소리만 내며 잠을 청하던 이들도 커튼을 제치고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암괴가 있다.

남한에서 가장 멋진 암괴.....울산바위가 마음을 잡는다.



멀다.....

정말 멀다.

강원도 속초시 안의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설악이 있고,

그 안에 웅장한 모습으로 압도적인 ‘울산 바위’가 있는데

대구서는 참 멀다.


울산 바위는 둘레가 무려 4㎞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부에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 있다.


 

2016.  5.  28. 토요일

설악동-신흥사-흔들바위-울산바위 동봉-호랑이바위-울산바위 서봉-말굽폭포-폭포민박

7시간 10분, 12.58km.



      

 

울산바위는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蔚]를 설치한 것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며

 또 '스스로 소리내어 운다'는 뜻으로 천후산(天吼山)이러고 불리기도 했다.

  설악산 모퉁이에 앉아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 속까지 그 소리를 들려주던 울산바위에 이끌려 설악으로 들어간다



새벽 숲에 몸도 마음도 젖어든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가지 서로 부딪히며

권금성위로 흐르는 반달을 쫓으면 설악이다.


















설악동 소공원의 신흥사 앞으로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 있고,

중간에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을 지난다.













2006년도에 마지막으로 왔었으니 딱 10년만이다.





계조암 흔들바위.

설악산 흔들바위는 이론상으로는 83명이 한꺼번에 밀면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만우절을 즈음하면 한번씩 '덩치 큰 미국인 관광객 6명이 흔들바위를 굴려 떨어뜨렸다'는 낚시성 기사도 나온다.















울산바위의 웅장함은 다가설수록 커지고 있다.

굵고 거칠게

동해의 강한 해풍을 우두커니 막고

마치 갑옷과 피부 곳곳이 찢겨나간 전사의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10년전에 비해 정상까지 위험하지 않은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는 도중 고개를 돌리면 대청봉도 보이고 외설악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울산바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4㎞이며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 설이 있는데

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조암까지 내려와서는 금줄을 살짝 넘는다.^^;;















서봉 입구에 위치한 문바위, 석문 또는 호랑이굴이라고도 불리는데 

   두개의 큰 바위가 기대어 석문을 만들고 있다.


이곳에 배낭을 벗어둔후 가볍게 오른다.












울산바위 서봉의 오묘한 기암괴석들









 



외계인바위와 돼지바위




































울산바위 서봉에서 다시금 호랑이바위로 하산한다.












서봉에서 내려온후 만나는 마당바위.

이곳에서 급경사의 마사토 지역을 지나 말굽폭포로 간다.















말굽폭포


















말굽폭포를 벗어나 평이한 오솔길을 지나면 폭포민박....




5월의 맑은날

바위로 들어갔다.

힘든 길엔 밧줄 매여 있고

나무 곁에는 돌탑이 차곡차곡 정성스레 쌓여있어 걷는 마음이 가볍다.

앞선 이들 먼저 보내고 천천히 산행을 즐긴다.

편안하고

충분히 행복하다.

산과 숲과 나무와 풀과 새와 바람과 구름.....그리고  하늘과 함께 걸으며

함께 있음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중이다.



 




오고 가는길 늘 돌아보게 되는 친숙한 산이어서

 걷는 걸음마다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