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602m)-닭지봉(671m, 대구)
100대명산인 양평 용문산이 아니다.
그냥 대구시내에 있는 마을 뒷산이다.
마을 뒷산이지만 그래도 비슬산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능선 중간쯤 위치해 있고,
풍광에 별로 때가 묻지 않아 걸을 만하다.
2015. 8. 30. 일요일
화원자연휴양림-용문산-산부인과바위-닭지봉-삼거리봉-용문계곡-용문폭포-화원자연휴양림
(원점회귀산행, 3시간50분)
대구도시철도1호선 마지막역인 대곡역에서 차로 10분쯤,
대구 외곽 산인 삼필봉, 황룡산, 달지봉, 용문산 사이에 대구 벽화마을로 유명한 마비정 마을과 화원자연휴양림(72㏊)이 있다.
마비정마을에서 삼필봉, 황룡산을 거쳐 닭지봉, 용문산으로 하산할까도 생각했지만,
황룡산과 닭지봉 사이의 용문폭포도 가야하겠고,
삼필봉이야 대구 도심 인근이어서 대구수목원이나 수변공원에서 자주 올랐기에
마비정벽화마을 둘러보고, 용문산으로 올라 용문계곡으로 하산한다.
달성군에는 자연휴양림이 두 곳이 있다.
1996년 생긴 비슬산자연휴양림에 이어,
2010년 여름에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화원자연휴양림(화원읍 본리리 산129번지)이 개장을 했다.
다른지역의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입장료를 징수하지만 달성군의 자영휴양림은 입장료가 없다.
화원자연휴양림이 들머리이자, 날머리다.
자연휴양림 중간에 등산로가 시작된다.
휴양림 뒤로 산길이 이어지다 보니,
산행로가 잘 닦여 있어 걷기가 편하고,
용문산에서 바라보는 풍광 또한 시원하기 그지없는 알짜코스다.
산행 막바지에는 용문계곡과 용문폭포의 숨은 비경도 즐길 수 있다.
등산로 푯말을 보고 오름길을 오르면서 시작한 산행은,
얼마오르지 않아 팔각정과 전망테크가 놓여 있고 산길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참 편하다.
탐방로 중간에 관망데크가 나오는데 명물 소나무가 ‘남산위의 저 소나무’처럼 반긴다.
어떻게 보면 데크에서 보는 소나무 분재같다.
멀리 대구시 달서구지역이 보인다.
20여분 오르면 능선 삼거리에서 용문산 방향인 좌측으로 오른다.
길은 정비가 잘되어 있다.
용문산....그리고 닭지봉은 동네 뒷산이다......라고 생각하며 오른다.
근데, 은근히 힘들다.
하긴 힘들지 않은 산은 없더라.
높은 산, 가파른산......다 다녀도 다 힘들기만 하더구만,
여기도 오를땐 힘든다.
그래도 올라서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살던 동네, 살았던 동네니....
용문산 정상 다다르기전에 화원 명곡에서 올라오는 까치봉 능선과 만난다.
빗물에 패인 경사각이 큰 산길을 오르면 용문산이다.
....아!! 화원 용문산이다!!
조망이 트이지만 정상석은 없다.
용문산 정상 너머로 가야할 암릉군과 닭지봉이 보인다.
용문산을 내려서면 화원자연휴양림으로 바로 내려설수도 있다.
산부인과 바위에서 돌아본 용문산.
삼형제바위 사이로....
닭지봉이다.
해발 671m
이 봉우리 이름이 왜 닭지봉인지.....
여기서 100m지점에 닭지만당이 있다는데...그건 어디고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닭지봉 정상에서 내려서면 가끔식 바위 전망대가 나오고 비슬산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여기서 비슬산까지는 5km 정도.....
삼거리봉을 지나면서 앞산방향으로 비슬산 종주구간과 겹쳐 600m진행하다가
골재에서 용문사 방향으로 계곡을 찾아 내려선다.
용문사 갈림길인 골재다.
사거리인 이곳에서 주능선 길을 버리고 '용문사 1.5㎞' 이정표를 보면서 왼쪽 계곡으로 진행한다.
한적하고 깊은 계곡 속으로 내려와 용문계곡에 닿는다.
중부지방은 (강원도 영월) 많이 가물었던데,
이곳은 계곡 수량이 적당하다.
용문계곡을 만나서는 산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걷는다.
걷다보면 용문계곡의 입구 역할을 하는 용문을 만난다.
이 일대에서는 유명한 절경으로,
유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와폭의 형태를 띠어 용문폭포로 불린다.
'용문(龍門)'이다.
그래서 절이름도 용문사고,
산이름도 용문산이다.
대구는 팔공산 외에도 비슬산, 앞산, 청룡산, 주암산 등 제법 규모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이들 산을 연결하는 능선 사이 사이에 중간급 규모의 산들이 올망졸망 잇닿아 있어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썩 괜찮은 곳이다. ^^
.....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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