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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대구의산

팔공산 서봉, 주추방골.




팔공산 서봉(1150m, 대구)


 남들은 모르는 팔공산...숲에 걸린 벼랑, 


 

 



멀리 있는 산들을 걷노라면

그 산들은 탐사의 대상이 되었다가

극복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가까이 있는 이 산,

팔공산은 

쉬어가는 산이고..

여유를 부리게 되는 산이고...

아쉬움을 달래러 왔다가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지는 산이다.



2016.  6.  25. 토요일

수태골-태동최선생묘지입구비석-주추방골-느리청석-서봉(삼성봉)-용바위(벼랑바위)-용바위능선-수태골

원점회귀 산행.



팔공산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6개 기초 자치 단체에 걸쳐 형성된 산이다.

신라 때 중악(中岳)이라고 불렸다가

신라가 통일 위업을 이룬 뒤에는 확장된 영토를 지켜줄 것을 바라며

오악(五岳`동쪽 토함산, 서쪽 계룡산, 남쪽 지리산, 북쪽 태백산)으로 불렸다.

통일신라는 그 한가운데인 팔공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주추방골로 들어간다.

주추방골(비사골이라고 부른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중 하나인 수태골-동봉 코스 바로 옆에 있으면서

알려지지 않는 곳으로

아는 사람만 찾는 그런 곳이 되어버린 골짜기다. 

 

주추방골은 확실한 들머리 표지가 없다.

수태골을 따라 오르다 좌측으로

태동최선생비석을 들머리 삼아

주추방골과 용바위(장군바위)가 갈리며, 물소리 시원한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 작은 계곡이다.









시원한 골짜기를 걷다가 어느순간 작은 폭포에 이르고,

폭포 좌측의 비탈길을 오른다.























 

주추방골을 걸어 느리청석에 이르는 길은 희미하다.












주추방골은 등산로가 명확하지 않기에 잘 못된 코스로 갈 수 도 있다.

길이 희미해지면 주변을 살펴야 한다.


좌측으로 용바위를 조망하면서 슬랩을 지난다.

이 슬랩지대가 느리청석이다.

느리청석은 많이 미끄러워, 느리청석 우측 로프가 설치된 곳으로 오르면 쉽게 느리청석 상단에 오를수 있다. 

 


























느리청석에 서면 좌측으로 용바위가 우람하게 자리하고 있다.












주추방골로 접근하기가 힘들지만,

일단 들어서면 조용하고 시원한 계곡으로,

짧지만 슬랩등반의 짜릿함,

용바위아래에서 보는 풍경,

여름산행으로는 제격인 코스다.












ㅍㅖ사지.


















팔공산의여러 봉우리 중

팔공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로는

안테나가 즐비한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자리한 동봉(해발 1,167m)과 서봉(해발 1,150m)이다.
옛 문헌에는 비로봉(정상)과 염불봉(동봉), 삼성봉(서봉)으로도 기록돼 있으나 지금은 팔공산, 동봉, 서봉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서봉 정상석 5m뒷편 대구직할시 싲절에 세워두었던 삼성봉 정상석도 있다.

신라시대 세명의 성인이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삼성봉이라 불렸으며 

동쪽으로 갓바위가 있는 관봉까지의 팔공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봉에서 하산코스로 이용할 용바위 능선이다.

용바위(장군바위)는 서봉과 수태골,성지골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큰 바위다.

서봉에서 수태지를 향해 두 줄기의 능선이 갈라져 내려온다.

내려다 볼때  능선 가운데 올라온 주주방골을 사이에 두고

왼편의 능선이 성인봉을 거처 수태골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성인봉 능선이라 불리고

하나는 용바위(장군바위)를 거쳐 성지골과 수태골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용바위 능선이라 불린다.












용바위를 찾아 내려서다가 돌아본 팔공산 주능선 파계봉 방향이다.






용바위 능선은 경치도 좋은뿐만 아니라 산을 타는 맛까지 있다.

용바위 암릉은 비록 안전문제로 인해 다 올라가 볼수는 없어도 짜릿한 맛을 유감없이 즐길 수 있다.









용바위주변이 험하다.

예전에는 용바위 오르고 내리는 길에 로프가 단단히 매여 있었는데...

언젠가 인명사고 이후엔 로프를 전부 철거하였다더니만

다시 누군가 새로 설치한듯하다. 



힘껏 잡아당겨보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장비도 없고....올라서더라도 반대편 내려서는 것도 걱정해야하고

우선 오른쪽 어깨가 심상치 않아 아래에서 위만 올려다 보다가 우회하는 걸로....

(하산후 병원에 들렀더니 어깨 회전근이 파열되었다고.... 당기는걸 하지 말라고 한다.) 









반대편  또 다른 절벽을 만나고 절벽 가운데 산악인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박혀 있다.



반대편 용바위 올라가는 길.

이곳도 로프가 삭아 끊어질듯하여 용바위 오르는건 포기.^^;; 


















솔잎 가득 쌓여 폭신한 용바위 능선 걸어 주추방골 입구로 돌아왔다.









그리고 수태골.

 

팔공산은 대구시민들이 늘 찾아 쉬면서 힐링이 되어주는 산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놓치는 팔공산의 매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