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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강원도의산

팔봉산...8폭 동양화

 

 

 

팔봉산(327m, 홍천)

기암절벽사이로......

 

 

 

강원 홍천군의 팔봉산(八峰山·327m)은 암팡지다.

산림청이 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가장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체감 높이는 1000m급 고봉이다.

발과 손을 모두 써야하는 암릉인 데다 아무 때나 입산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라도 조금 내리면 입산이 통제되고, 

  겨울철 눈이 내리거나 길이 얼기 시작하면 아예 등산로가 폐쇄된다.

연간 150일 정도는 오를 수 없는 나름 귀한(?) 산이다.

 

12호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8월 3일과 4일 입산이 통제되었다가 5일에 입산이 가능해 졌다고 매표소 아저씨가 알려주신다.

그러면서 바위 미끄러우니 조심하라구.....

 

 

 

 

 

 

2014.  8.  5.  비그친 화요일

팔봉산유원지 주차장-매표소-1~8봉-매표소-주차장(원점회귀)

3시간 10분 소요...하지만  땀 가장 많이 흘린날....^^;;

 

 

 

아직도 여전히 휴가 중.....

식구들은 미끄러운 산길 걷게 하기 뭐 해서....

가까운(5km이내)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입장시킨후 혼자나선 팔봉산

 

 

 

 

 

 

 

 

코스는 그 어느 산보다 단순하다.

우선 매표소에서 1,500원내고 입장권 발권받아 팔봉교~1, 2, 3봉~해산굴~4봉~5, 6, 7, 8봉을 거쳐 홍천강 쪽으로 하산해 매표소로 되돌아 오는 4㎞

1봉을 생략하고 약수터에서 2봉 정상으로 바로 오르면 등반시간이 30분가량 단축된다지만, 그럴필요까지야...

 

 

 

 

 

 

 

 

 

 

 

 

 

 

 

 

 

 

 

 

 

 

 

비가온 직후여서 그런지 아님 너무 덥고 습기 많은 날씨여서 그런지 산을 찾은이 없다.

어쩔수 없이 혼자 셀카놀이 중...(타이머 맞추고....근데 촛점이 맞을려나..)

---1봉부터 8봉까지 정상석 사진 남기기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자리잡고 있는 팔봉산(八峰山)은 암릉미가 빼어난 산행지다.

해발 327.4m의 산은 뒷모습을 살포시 감춘 채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에 삼면을 내맡겨,

수반 위에 아름다운 수석이 놓여진듯한 모습이다.

 

 

 

 

 

 

 

 

 

 

 

 

 

 

 

로프도 있고...발 디딤판도 설치되어 있다. 

 

 

 

팔봉산 2봉 정상 부근엔 당집도 있다.

이처럼 산꼭대기에 당집을 차린 것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삼부인당’으로 불리는 이 당집은 이씨, 김씨, 홍씨 등 삼신을 모신 곳으로

 400여년 전부터 지역주민들이 액운을 예방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당굿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해발 1000m 이상의 거대한 육산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은 없지만 등반의 묘미가 가득하고 조망 또한 좋다.

이로 인해 팔봉산은 홍천9경(가리산,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공작산 수타사, 용소계곡, 살둔계곡, 가칠봉 삼봉약수) 중 단연 1경(景)으로 꼽히고, 

인접한 백두대간에 비해 규모가 보잘것없는 이 ‘미니산’을 찾는 이유다. 

 

 

2봉에서의 하산길

 

 

 

 

 

 

 

 

 

 

 

 

 

 

 

 

 

 

 

 

 

 

 

돌아본 삼부인당과 2봉 정상

 

 

 

 

 

 

 

 

 

 

 

 

 

 

 

4봉에 오르려면 팔봉산에서 가장 이름난 ‘해산굴’을 통과해야 한다.

수직으로 형성된 비좁은 암벽 터널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하여 해산굴이라고 불린다.

위에서 보면 작은 굴 속을 머리부터 빠져 나오는 모습들이 마치 해산을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때문에 ‘혼자 올라가면 자연분만, 끌려 올라가면 제왕절개’란 우스갯소리도 회자된다.

또 여러 번 통과할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장수굴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나는 혼자니깐.....

우선 배낭먼저 올려 놓고....,

몸을 회전하여 누운듯한 자세로 바꾸면 발디딜만한 공간이 생겨 쉽게 오를수 있다.

 

성인 남자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공간이 좁아 몸이 풍만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듯....그냥 가도 된다. 


 

 

 

 

 

해산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고...

통과할때 사진 한장이 필요한데, 주위엔 아무도 없어서 패쓰~~

 

해산굴 통과하면 눈앞에 4봉 정상석이 놓여있다. 

 

 

 

 

 

 

 

 

 

 

 

 

 

 

하늘을 찌를 듯 연이어 솟구쳐 있는 8개의 봉우리와 단애를 이루고 있는 기암절벽은 굽이치는 물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봉우리 정상 부근 바위틈에 어렵사리 뿌리 내린 노송은 암릉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배가시킨다.

 

 

 

 

 

 

 

 

 

 

 

 

 

 

 

 

 

 

 

 

 

 

 

 

 

 

 

 

 

 

 

 

 

조망이 참 좋다.

날씨 좋은 날에는 8개 봉우리의 각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오음산, 두릉산, 용문산, 삼악산, 화악산 등 인근 명산들이 보이고, 

발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홍천강의 푸른 물줄기는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8봉이다.

‘전문장비를 휴대하지 않은 등산객은 등반을 삼가라’는 안내판을 보고 7봉에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지만,

별스럽게 어렵지도 않고 급경사의 암벽엔 발디딤판이 설치되어 있어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다.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기암괴석 아래로 시선을 돌리면 저아래 가까이 홍천강과 뮬놀이 즐기는 피서객이 가까이 보인다. 

 

 

 

 

 

 

 

 

 

하얀 모래톱을 끼고 청평호로 내닫는 홍천강의 푸르디 푸른 물줄기는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8봉에서 홍천강으로 내려서는 길은 그냥 돌직구처럼 냅따 꽂힌다.

그래도 쉬엄쉬엄가면......그런데로 괜찬다.

 

 

 

 

 

 

 

 

 

 

 

 

 

 

 

 

 

 

 

 

 

 

 

 

산은.........어느산이나 다 힘들다.

나지막하다고 얕잡아 볼수 없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한 바위지대가 많고, 수직 암벽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등 난코스가 산재해 있다.

특히 팔봉산의 바위는 미끄러워 비가 올 경우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수 있으니 기본적인 장비는 갖추고,

몸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가며 산행을 하여야 하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