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건리 성황골 계곡트레킹
물과 바위과 바람....그리고 시간,
시간과 물을 삼키는 용소의 심연을 지나, 성황골 계곡치기
용소폭포에서 산터(신기리)까지 물길따라 걷는 계곡트레킹(계곡만 5시간 소요....약 6km)
풍광은 더 없이 아름답고 빼어나지만..곳곳에 위험구간이 산재해 있어, 자일과 아이젠은 반드시 지참하여야 한다.
용소폭포가 3폭포인가? 이게 3폭포인가?
아뭏튼 3번째 만나는 이끼폭포
전국적으로 이름난 이끼폭포는 이곳 외에도 지리산 뱀사골 인근의 실비단폭포와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장전계곡의 이끼폭포,
설악산 가리봉 이끼폭포 등 2~3곳이 더 있지만 무건리 이끼폭포의 경우 한꺼번에 3개나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용소폭포를 지나 이끼로 덮힌 계곡을 걷는다.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길인 듯
포근한 양탄자 같은 푸른 이끼가 맘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이끼로 덮힌 바위와 이끼절벽 사이로 물줄기가 이어진다.
첨벙첨벙 물길을 건너면 작은 소와 폭포가 쉼 없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이끼의 초록색이 온 계곡을 덮고 있다.
어느순간 다시 또 말라있던 계곡에 어느새 바닥에서 물이 쏭쏭 솟아오르며 계곡에 다시 물이 흐른다.
끝도 없을 것 같은 계곡의 연속.
물이 얕은 곳은 첨벙 첨벙 통과하지만 꽤 깊은 곳에서는 보조 자일을 이용해 측면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힘차게 흐르던 계곡물이 또다시 자취를 감춰 버린다.
마른 계곡....그곳에도 이끼는 덮혀있고
물이 없는 구간은 바위에 습기가 가득하여 많이 미끄럽다.
마른 계곡 양 옆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
마법에 홀린 듯 그 화사한 푸른이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산행은 하류쪽 또다른 용소에서 마무리된다.
용소 앞 계곡에 발을 담그고 몸을 담그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또 다른 세상으로 잠시 들어왔다 우리의 세상으로 돌아온다.
성황골은
벼랑과 폭포가 이어진 석회암 계곡으로
아름답지만 매우 위험하다.
원시 계곡을 거닌다는 짜릿한 쾌감 만큼이나 절대위험 구간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데다 비라도 내리면 급류에 휩쓸리기 십상이지만,
험준한 계곡 깊고 깊은곳.....다시 가도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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