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이야기/강원도의산

삼악산....수천년 세월의 길섶에서.

 

 

삼악산(654m, 춘천)

 

바위와 흙과 물이 만드는 풍경화.


 

 

 

 

푸른 북한강을 휘감아 돌리며 강원 춘천~서울을 잇는 길목에 삼악산(654m)이 우뚝하다.

해자를 두른 성처럼 춘천 도심의 지킴이 역할을 하는 주산이다.

 삼악산은 그래서 춘천의 대문으로 통한다.

삼악산은 두 얼굴을 간직한 산이다. 산세가 험한 바위로 형성된 경사면이 있는가 하면 두루뭉술한 육산으로 이뤄진 능선도 있다.

헉헉거리며 바위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면 어느덧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산책로 수준의 내리막이 나타난다.

해발 600m를 넘나드는 용화봉(654m), 청운봉(546m), 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줄곧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2014.  6.  29. 일요일....더운날씨

강촌교-등선봉능선-등선봉-청운봉-삼악산정상-흥국사-등선폭포-주차장 8.1km,  5시간30분소요.

 

 

 

천 삼악산(三岳山·654m)은 경춘선 철길 주변의 산행지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거칠고 화려한 산세와 그 주변을 휘감은 의암호와 북한강의 탁월한 풍광이 압권이다.

삼악산은 흥국사를 가운데 두고 주능선이 사각형으로 둘러 선 형태다.

이 주능선 안쪽은 완만한 경사의 분지가 형성되어 있고, 바깥쪽은 수직절벽이거나 급경사 바위지대다.

이 사각형 능선을 따라 삼한시대 맥국(貊國)의 성터가 남아 있다.

이곳은 태봉국의 궁예(弓裔)가 왕건에게 패하여 패잔병과 함께 피신했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산행은 강촌교에서 시작한다.

시작과 동시에 된비알로 412m봉까지 치고 올라간다.

 

 

 

 

 

 

 

 

 

 

 

 

 

 

 

 

 

 

 

 

 

 

 

 

 

 

 

 

 

 

 

 

 

 

 

 

 

 

 

 

 

 

 

 

 

 

 

 

 

 

 

 

 

 

 

 

 

 

 

 

 

 

 

 

 

 

 

육산의 몸뚱이에 세 개의 큰 돌산을 이고 있는 듯 특이한 형상으로,

용화봉(645m)·청운봉(546m)·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삼악산'이라는 이름을 낳았다

 

 

 

 

 

 

 

삼악산성이 능선에 있다.

 

춘천의 관문 역할을 했던 삼악산성은 경춘가도 강촌 맞은편 삼악산 정상에 축조됐다.
청동기시대 춘천 신북면 발산리와 천전리 일대에 부족국가인 맥국은

오랫동안 태평세월을 보내다가 적의 침공을 받자 삼악산으로 궁궐을 옮기고 적과 대치하면서 산성을 쌓았다.
춘천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고성이다.

후 삼국시대 때는 왕건에게 쫓겨난 궁예가 이 산성을 기반으로 재기를 꿈꾸었다.
그 후 고려 말 왜구가 춘천을 침공하면서 현재의 성벽으로 정비를 했다.

산성은 흥국사 뒤 북문에서 시작해 강촌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축조 되었다 한다.

전체 둘레는 5km, 높이는 1.5m정도

이 무너진 성벽은 산 능선을 돌고돌아 470m정도만 남아 있다고....


 

 

 

 

 

 

 

 

 

 

정상석이 없는 청운봉 정상

 

 

 

 

 

 

 

 

 

 

의암댐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에 깔딱고개가 있듯이

등선봉에서 진행해 오면

청운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삼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역시 힘들다

이 더위에 '개고생'을 자처하고 집을 나섰지만 입에선 '악'소리가 난다.

 

 

 

 

 

 

 

 

 

 

 

 

 

 

 

 

 

 

 

 

 

333돌계단을 급히 내려오고,

 

 

 

정상에서 흥국사를 거쳐 선녀탕과 등선폭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을 끼고 내려서는 길이다.
 중간중간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등산객들이 눈에 띄이지만,

오랜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 있다.


 등선폭포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55분쯤.

오늘 산행 종료시간을 4시 30분으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거대한 바위 사이에 움푹 들어간 틈새로 폭포수가 쏟아지면서 작은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고,

땀에 절은 몸...많진 않지만 그래도 계곡물에 발 담그고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삼악산은 높이 654m. 춘천 8경 중 하나.
 용화봉(654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등 3개의 봉우리가 주 능선을 이루고 있어 삼악산이라 부르고, 

15m 높이의 웅장한 바위 절벽을 뚫고 떨어져 내리는 등선폭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이다.

산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경사가 가파르다.

서울에서 8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경관이 수려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산 정상에 서면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과 춘천 시내가 굽어보인다.

산이름에 '岳'자  들어간 산이 다 그렇듯 삼악산도 역시나 험하고 가파른 편이다.

그래도 그 중간 중간엔 부드러운 능선도 있고, 숲 그늘도 울창하고,  볼거리도 풍부한....높은듯하지만 높진 않은 산이다.

계울에 다시한번 찾아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