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적봉(728m, 덕산기계곡, 정선)
계곡따라 길없는길 걷기
하지만 사람들은 덕산기 계곡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선을 통과하는 59번 국도 옆으로는 어천이 흐르고 있고 산줄기가 병풍처럼 서 있다.
어천과 나란히 서쪽을 향하고 있는 산줄기가 취적봉이고 그 너머에 덕산기계곡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덕산기는 '덕산터'라고 해서 '큰 터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덕산기 마을은 계곡이 굽이도는 곳에 있는 큰 터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덕산기 계곡 상류에서 밤하늘 별 바라보며 하루밤 보내고 계곡길 걸어서 하류까지...물맑은집 근처에 있는 낙모암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을닮은집-덕산기계곡-물맑은집-낙모암-취적봉-갈을유씨묘-덕산기계곡-산을닮은집(원점회귀)
2013. 8. 12. 나홀로 산행
아침안개가 덜 걷힌 숙소를 나서면 바로 계곡이다.
덕산기에도 길이 포장된 길이 있지만, 이렇게 비포장길도 남아있다
덕산기계곡의 물길은 정선읍과 오지마을 북동리를 잇는 옛길이었다
1박2일 촬영지였던 물맑은집 앞 개울을건너 낙모암앞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걸어갈 뼝대위 능선길.....
덕산기계곡 반대편 어천또한 깊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제월대라고 불리는 곳이다.
(구운병)
정선땅 덕우리와 석곡리에 아라리 칠갑한 채로 서있는 산이 있다.
취적봉(吹笛峰·728.3m)이다.
불 취(吹), 피리 적(笛)자를 쓰는 취적봉은 뜻 그대로 피리부는 산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연산군의 아홉 살짜리 아들이 이곳 버드내 석벽 뼝대아래에 유배돼 감자로 목숨을 연명하며 고향생각을 달래다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이름의 유래가 됐다고 전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린 왕자의 주검을 지켜본 바위 뼝대를 취적대라 불러주었다
정선에 들어서면 가장 많이 보게되는 단어가 "아라리"이다
정선주민들은 첩첩산중에 사는 설움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 꼬마신랑에 대한 애정과 원망, 시집살이의 버거움을 아리랑으로 풀어냈다.
이 같은 삶의 소리를 정선에서는 ‘아라리’라고 불렀다.
아라리는 “누가 내 뜻을 알리요”라고 풀이하기도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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