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779m, 춘천)
봄날의 수채화
산이 있어 춘천으로 간다.
이맘때의 봄산은 아름답다.
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파릇한 새싹과 연분홍 꽃잎을 한아름 안겨
오르는 맛이 특별하게 만든다.
달려오는 봄 맞으러 오봉산으로 간다.
오봉산(779m)은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 소양댐 옆에 위치해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멋스러운 산이다.
2018. 4. 28. 토요일
춘천시 신북읍 해강아파트-마적산-경운산-오봉산-소양호
12.1km, 6시간 소요,
오봉산의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다 한다.
바위산으로 나한봉(1봉),관음봉(2봉),문수봉(3봉),보현봉(4봉),비로봉(5봉) 등
다섯개의 걸출한 봉우리가 있어 오봉산으로 불리게 됐다고...
춘천시 신북읍 해강아파트 맞은편 숲길에서 시작한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라 굽이 돌고
다시 한고비 오르니
오르막 능선에 접어든다.
소나무숲이 나름 멋을 부렸다.
능선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기가 어딘가?”
울창한 소나무 숲지대에는 솔가지가 푹신하게 깔려있다.
몇 번의 오르막을 지나 첫 번째 목표했던 마적산이다.
마적산,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85m로,
오봉산 서남쪽의 주능선이 남쪽으로 뻗어 여러 봉우리를 이루었다.
그 중 마적산이 대표적인 봉우리이다.
북쪽으로 오봉산(779m)과 연결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봉화산(736m)과 맞대고 있다.
마적산을 지나자 솔숲은 사라지고
참나무 숲그늘아래를 지난다.
왕래가 많지 않은 모양인지
산길에 쌓인 낙엽이 두텁게 쌓여있다.
쌓인 낙엽이 눈길보다 더 미끄럽다.
오르막에서는 한발을 내 디디면 반발자국 뒤로 미끄러진다.
다시 오른 봉우리 문수봉을 지나고 나서야 경운산 정상에 섰다.
경운산 정상석이 파스텔톤 풍경에 비쳐 더 예쁘게 보인다.
경운산 정상을 지나면 곧 배후령 갈림길과 만나고
이제부턴 암릉구간이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한다.
봄 햇살이 따갑게 비친다.
햇살받은 새싹은 여리여리하고
진달래는 화사하다.
오봉산의 랜드마크일수도 있는 청솔바위에도 올라본다.
오봉산,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79m.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불린다.
홈통바위가 있는 구간이다.
이 근처의 암릉은 변화가 심하다.
동쪽은 깎아지른 벼랑이고
소양호쪽의 조망은 물론 선동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망도 아주 좋다.
홈통바위,일명 산부인과 바위는 폭이 불과 50㎝밖에 되지 않아
배낭을 벗었다.
천단을 지나 소양호로 내려간다.
수직 절벽 위 암릉길 곳곳에 어렵사리 버티고 서 있는 노송들은
마치 신선이 한 폭의 동양화 속을 노니는 듯한 분위기다.
내려서는 길은 암벽지대로 쇠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나기 쉽지 않으니 주의하며 내려선다.
계획은 청평사를 지나야 하는데,
산대장이 쉽게 내려설 수 있는 코스를 고집한다.
노력하고 수고하는 이들을 거슬리기 싫어 청평사는 버려두고
능선길 걸어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선다.
맑고 깨끗하다.
울창한 숲이 맑고, 계곡을 따라 도는 물소리도 맑다.
연두빛 잎사귀가 깨끗하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포말도 더 없이 깨끗하다.
두런두런 말소리를 밟으며 소양호 푸른 물가로 내려간다.
자연이 연출하는 맑은 수채화,
그 속에 여행자는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내려놓고 말았다.
'산이야기 > 강원도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둥산 ; 정선 가는 길? (0) | 2018.09.04 |
---|---|
덕산기계곡 ; 정선가는 길. (0) | 2018.08.31 |
용화산 오르는 길 (0) | 2018.02.06 |
감악산...노송과 어우러진 암릉길. (0) | 2017.02.07 |
한파 몰아친 백덕산 눈꽃정원에 이르러... (0) | 2017.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