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1165m, 남원)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지리산 조망 산행.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산이 4천400여 개나 있다.
산은 산 마다의 어울리는 계절이 있다.
물론 4계절 어느때나 찾아도 좋은 산이 있지만,
대부분의 산들은 어울리는 계절이 있다.
그래서 바래봉은 철쭉 피어나는 봄에 찾게 되는 산이다.
그런 바래봉을
혹시나 상고대를 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그리고 방장산 산행이 취소되어 어쩔수 없는 감도 있었지만.
겨울에 찾았다.
2015. 1. 18.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부운치(점심)-팔랑치-바래봉-운봉(용산)
약 12km, 5시간25분 소요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남쪽의 지리산 북부능선과 그 뒷편 지리산 주능선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걸어온 능선
운봉고원
운봉읍은 지형적으로 해발고도 450~550m의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다.
운봉의 북서쪽 요천 일대 또한 해발고도 150~100m에 이르지만, 운봉고원(운봉분지)와는 약 400m의 고도차를 나타낸다.
그래서인지, 운봉지역이 남원에서는 매우 추운 지역이다.
바래봉엔 철쭉밭이 꽤 넓다. 해마다 팔랑치 부근의 철쭉동산에서 부은치로 이어지는 철쭉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
바래봉 철쭉은 다른 산보다 보는 맛이 깊다.
보통의 산 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지만 바래봉 철쭉은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자란 철쭉이,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그 고운 진홍빛 철쭉을 보기위해 오르지만, 철쭉으로 이름난 산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늘...흙먼지를 뒤집어 써야 철쭉을 볼수 있다.
겨울에는 푸른 하늘과 설경(雪景)이 철쭉을 대신한다.
해발 1,000m이상의 지리산 지역이고 운봉고원에 위치하여 남원땅에서는 가장 추운 지역이서
눈이 많이 내려 산에 오를 때 수증기가 얼어붙은 상고대를 볼 수 있다기에....
잔뜩 기대하였지만,
상고대도 눈꽃도 없는 포근한 날씨다.
하지만 맑은 조망과 푸른하늘이 있으니....
뜨악~~ 바래봉에도 정상석이 있다.
마지막으로 올랐던 2010년에는 나무로 된 정상석이었는데...
'산이야기 >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화산...봄빛깔로 물들어. (0) | 2015.05.12 |
---|---|
이른 봄날, 운장산 설봉에 서있었다 (0) | 2015.03.02 |
지리산 반야봉......그리고 이끼폭포. (0) | 2014.10.14 |
천등산....산에 불밝혀 하늘까지 오를까, (0) | 2014.06.02 |
모악산 (0) | 201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