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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강원도의산

함백산...고산준봉에서 일망무제(一望無際)

 

 

함백산(1573m, 정선)

 첩첩 산산산… 높은 산, 깊은 풍경

 

 

 

 

 

 

 

 

 

 

 영하의 날씨, 날카로운 바람...숨가뿐 시간 견디면 일망무제

 

 

 2014.  1.  10.  토요일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제2쉼터-적조암입구

산행거리 : 약 11km

소요시간 : 4시30분

 

 

 

설레임은 상쾌함이 되고,

거친숨소리는 즐거움이 된다.

발품팔아 오른 산, 여기에는  나만의 풍경이 있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 서서 일망무제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충분히 벅차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함백산(咸白山)이다.

부근은 탄전지대이며 산업선인 태백선 철도가 산의 북쪽 경사면을 지난다.

오대산과 설악산, 태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이다.

함백산은 높은 산이다.

 

  

 

새벽일찍 출발했지만 태백은  먼 길이다.

4시간을 달려와서 10시에 화방재에 닿았다. 

대간길 태백산과 함백산 중간쯤 놓여진 화방재에서 수리봉으로 곧바로 올라간다.

 

 

 

역시 대구 보다 많이 춥다.

그러나 상쾌하고 아름답다.

북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와 아이젠에 부숴지는 눈밟는 소리, 그리고 나의 거친 숨소리만 들린다.

 

 

 

 

 

 

 

 

 

 

 

 

 

 

 

 

 

 

 

화방재를 출발하여 만항재까지 1시간 10분 소요...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태백의 지붕’이라 불리는 태백산(1567m)보다 높다.

예로부터 묘고산이라고도 불렸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과 같은 의미로, 신성한 산이란 뜻이고,

두문동재(1268m)와 은대봉(1422m), 피재(935m)로 이어지며 백두대간 코스를 이룬다.


 

 

 

함백산은 조선 영조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정선 총쇄록에는 상함백, 중함백, 하함백 드의 지명이 나오는데,

함백으로 바뀐 정확한 유래는 알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함백산은 봉우리가 3개다.

상함백은 두문동재 남쪽에 솟은 은대봉을 말하고,

중함백은 은적암 뒷봉우리,

하함백이 지금의 함백산이다.

 

 

 

 

 

 

 

상고대를 기대하며 5번째 찾은 함백산에서 

한참 동안 산을  내려본다.

아름답고,

웅장하고,

기백이 넘쳐흐르고,

힘이 느껴지는 산이다.

 

2013년 1월 20일 함백산에서도 눈꽃은 없었다. http://blog.daum.net/bong-eun/203

 

 

 

 

 

 

 

 

대간의 고산준봉들이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관념속 ‘일망무제’가 내 앞에 놓여 있다.

북쪽 대간 길을 따라 은대봉, 싸리재, 금대봉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고, 서쪽으로는 두위봉과 백운산, 장산이 산너울을 이룬다.


 

 

 

 

 

 

 

정상은 고래등처럼 부드럽고 펑퍼짐하다.

 

키 큰 나무가 없어 달 표면처럼 둥글고 환하게 열려 있고, 첨성대처럼 돌탑을 쌓은 정상 돌무더기가 정상석 뒤에 놓여 있다.

정상 조망은 너무 좋다.

 

 

 

시골 장터처럼 번잡한 정상을 지나

주목 군락지 따라 중함백으로 간다.

 

 

 

 

 

 

 

 

 

 

 

 

 

 

 

 

 

 

 

 

 

 

 

 

 

 

 

 

 

 

 

 

 

 

 

 

 

 

 

적조암 갈림길에서 적조암방향으로 하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