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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 2022_5_28 그 사람 정호승 겨울 아침에 나무가 햇살을 등지고 무심히 자기의 그림자를 내려다본다 한 사람이 나무의 그림자를 밟고 지나간다 또 한 사람이 나무의 그림자를 밟고 지나간다 바삐 지하철역 쪽으로 걸어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뭇가지에 앉은 새의 그림자를 짓밟고 서둘러 버스에 오른다 오직 단 한 사람만이 천천히 나무 속으로 걸어들어가 아예 나무의 그림자가 되어버린다 그 사람 봄이 되면 꽃으로 피어난다고 한다 광화문 백목련으로 먼저 피어나고 소백산 철쭉으로 무더기로 피어나고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의 키 큰 접시꽃으로도 피어난다 정호승 시집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소백산 철쭉이 피었다 몸도 마음도 고단한 시간을 견뎌 길섶에 피어난 철쭉이 그 사람을 만난 듯 반갑다. “그 사람 봄이 되면 꽃으로 피어난다..
그리운 지리산 2022_5_21 지리산 내려오는 길에 하산길이 다시 길다. 문득 떠올리고 이 길 걷기 싫어 지리산 오르기 싫었는데 다시 지리산길을 걷고 있는 나.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에서 [가을]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 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뿐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
바래봉 팔랑치 철쭉 2022_5_7
황매산 철쭉 2022_5_5
일림산 철쭉 2022_5_1 산이 있네 꽃이 있네 멈춘다. 걷기를 끝낸 건 아니고, 잠시만 돌아보면 언제나 기다리고 있던 산이... 꽃이...
백양산 철쭉 2022_4_24 몇해전 금백종주 당시 백양산 지나 애진봉 정상부근에서 철쭉 군락지를 얼핏 본 기억이 있어 올 철 철쭉 산행지로 부산 백양산을 올라 느긋하게 꽃 구경을 즐긴다. 부산진구는 26년 전부터 애진봉 주위에 표지석을 세우고 식목일마다 산철쭉을 심어오다가 2007년부터 본격적인 철쭉심기 작업을 펼쳐 20만 포기에 달하는 대규모 철쭉 군락지를 조성한 곳이 백양산 옆 애진봉에 펼쳐져있다.
비슬산 참꽃 2022_4_17
팔공산 : 여유가 없을 때(2) 팔공산 no.2020-5 비로봉_동봉_서봉 & 사자바위능선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 노적봉_삿갓봉 구간이 조금은 아쉬워 다시 팔공산으로 팔공산의 편안함이란... 한적한 오솔길이 반갑습니다. 쉽게 나선 걸음, 오늘도 감탄이 흘러나옵니다. 팔공산의 은은한 산 내음 덕에 비로소 숨다운 숨을 쉽니다. 여전히 차가운 바람과 맑은 햇살에 깨끗함을 되찾습니다. 스치는 바람은 피부를 일어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