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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지리산 2022_5_21

 

지리산 내려오는 길에

하산길이 다시 길다.

문득 떠올리고 이 길 걷기 싫어 지리산 오르기 싫었는데 다시 지리산길을 걷고 있는 나.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에서 [가을]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 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뿐

 아직 지리산이 된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