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염불봉-동봉, 대구)
쉼표가 필요할 때 건네지는 위로,
2019. 9. 15. 일요일
추석연휴 마지막날.
염불암-염불봉-거북바위-동봉-사자바위능선-신림봉
9km,
팔공산 동화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늘 오미식당 뒤편 주차장이 적당하다.
동화사나 염불암으로 오를수도 있고,
스카이라인이 있는 신림봉으로 올라 동봉으로 향할 수도 있는 곳이다.
깔닥고개를 넘어 염불암으로 가는 길
산길은 이리저리 엮이고 엮여있다.
동화사 염불암
극락전 옆의 암석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및 보살좌상(菩薩坐像)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청석탑이 있는 동화사 부속암자다.
염불암과 염불봉 사이에 위치한 訥庵
지난주 태풍 링링에 의해 눌암으로 오르는 길과
눌암에서 염불봉 오르는 오솔길이 희미해 졌다.
습도가 충만한 날에 염불봉에 올르니
염불봉 뒤편 군위방면은 운무가 가득하고 바람에 실려 능선을 넘고 있다.
염주알바위인가.. 깍두기바위인가? 그 아래로 염불암이 뚝 떨어져있고
고개를 돌리면 동봉 밑 거북바위 능선이 선명해 졌다.
운무가 어느정도 걷히고 빛이 비추면
확 트인 바위 능선길은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제법 한가한 바윗길로 거북바위를 향한다.
잡고, 넘고, 휘돌고 바위와 제법 씨름을 하다보면 거북바위능선 상단
암장꾼들은 초심릿지를 타고 오르는 바위 능선이다.
동봉에서 또 다른 가지를 이룬 사자바위 능선에는
조금전 염불봉을 비슷한 시간에 지나던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동봉을 거쳐 사자바위로 간다.
팔공산 동봉(미타봉 1,155m)
사자바위
내려서면서 보는 사자바위는 사자의 모습이 아니지만,
거북바위에서 넘겨다보면 사자 머리가 확실히 보인다.
팔공산마애약사여래좌상 (八公山磨崖藥師如來坐像)이 운무속에 흐릿하다.
사자바위 능선을 내려서면 바로 염불암 사거리에 닿을수 있다.
염불암 사거리에는 막걸리(1잔에 2,000원)를 팔고,
이번엔 염불암으로 내려서지 않고
낙타봉을 지나 신림봉을 향한다.
낙타봉까는 고도차가 거의 없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아 참, 막걸리는 즐기질 않는데, 좋은 마음으로 권하셔서
막걸리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동화사지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 있는 신림봉은
관광지다.
신림봉에 있는 소원바위
간절한 마음으로 동전을 바위에 붙이면 동전이 붙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내게도 있다.
온전히 내것이 되어서
편히 쉴 수 있고,
또 보이지 않는 어깨뽕도 이렇게 올려 깊은 자신감도 장착할 수 있는,
평안과도 같은 산이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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