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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충북의산

금수산 망덕봉

 




망덕봉(926m, 제천) 

바윗틈 올라, 짙은 숲길로 이어진 골.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에 속해 있다.

그러나 월악산만큼 찾는 이가 많지는 않아 여유가 있다.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암산이었는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시절 이 산이 비단에 수를 높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금수산으로 불렸다고

비단에 수 놓은듯 아름다운 금수산의 망덕봉에 오르는 길이다.






상천-용담폭포-망덕봉-얼음골-능강교

9km,
























용담폭포 인근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용담폭포와 망덕봉을 오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금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능선길 시원한 바람이 불고 멋진 전망까지 선사해 산에 오른 보람이 느껴진다.






용담폭포전망대에서 물소리를 따라 절벽 밑을 바라보면

옥빛 연못을 이루며 굽이굽이 떨어지는 용담폭포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본격적인 암릉길이다.

화강암이 길게 누운 슬랩 구간을 오르고 나면

바위틈 사이로 올라야 한다.






남한강을 너머 월악산 영봉이 뚜렷하다.

이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깨끗한 계류가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뛰어나

월악산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바위지대를 오르다

왼쪽으로 족두리바위가 보이는가 싶더니 조금 더 오르면

독수리바위로 불리는 기암이 소나무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독수리바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바위로 오르는 구간엔

 다시 철봉과 계단이 놓여있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독수리바위와 오형제 바위가 사라질때쯤

바윗길은 순해져 오롯한 능선의 모습으로 바뀌고,

오른쪽 숲 사이로 금수산 정상이 보인다.















계획한 산길 가장 높은 위치 망덕봉이다.

망덕봉에서 소용아릉을 걸어 능강교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더운 날씨에 소용아릉의 밧줄과 바위와 씨름하기 보다는

얼음골의 시원한 계곡트레킹에 더 위로를 받을수 있을것 같아

금수산 정상으로 향하다가 얼음골로 내려선다.









금수산의 7부 능선쯤 위치한 얼음골에 닿았다.

돌무더기들이 50m 정도 펼쳐져 있다.

이 돌무더기를 몇 개 들어낸 풍혈이 이곳저곳에 보인다.

돌무더기 아래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옹달샘도 있다.












능강계곡 얼음골도 자드락길 중 하나다.

자드락길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로

청풍호를 둘러싼 마을을 중심으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걷기 편한 길이다.

여유가 있고, 시원한 길이다.









취적대를 지나 만당암부근에서 온몸을 차가운 물에 담근다.

어느새 더위는 사라지고

울창한 숲길의 평탄한 길이 놓였다.

그 길을 따라 돌탑이 무더기로 무리를 이루고 있다.






부근의 금수암 관봉스님이 고행을 하면서 하나 둘씩 돌을 얹어서 만든 탑인데,

등산객들의 안전과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지루한 장마도

많은 비를 뿌린 태풍도 지나간 후

무덥다 못해 갑자기 사나워진 여름엔

숲속을 간간히 비추는 햇살을 받으며

너럭 바위에 앉아 있으면 흐르는 강물과 아름다운 숲이 있고,

흘러가는 바람소리도 맑으니

더 없이 좋은 여름산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