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790m, 보령)
볕 좋은 가을날,
억새산행
2017. 11. 12. 일요일
오서산자연휴양림-은수고개-금자봉-병풍능선-오서산-성연주차장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과 충남 보령 오서산은
중부지방 대표 억새 산행지로
억새철이 되면 이를 보기 위한 등산객들로 넘쳐나는 곳....
... 가을 소풍이다.
억새의 산들이 좋다.
얼마전 다녀온 천성산이나, 신불산 간월산의 영남알프스, 화왕산, 천관산 등등
몇해전엔 억새로 유명하다는 명성산과 민둥산을 다녀왔고
오서산만이 남았더니
이제야 오서산이다.
매년 억새 축제도 열린다는 오서산으로 가을 놀이,
오서산은 충남의 3대 명산 중 하나이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던 곳으로
오서(烏棲)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으며
강화도에서 목포까지 바다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에서
오서산 정상으로 짧게 바로 올라가지 않고
우측 수양관을 지나 우수고개를 거쳐 금자봉부터 들른다.
금자봉
해발고도 538m, 금북정맥상의 봉우리다.
금자봉에서 다시 뒤로 돌아 오서산을 오른다.
길은 병풍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포근하다.
주 능선 억새속으로 올랐다.
오서산 억새는 10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 경 최고 절정을 이루고,
11월초까지 능선을 따라 은빛 물결의 장관을 이루게 되는데,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객들이 방문한다고 하고
지난 10월 22일엔 억새축제도 열렸었다고 한다.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과 황금들녘의 가을
역시
오서산정상 억새군락지는 넓진 않지만
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인증샷은 포기하고 내 갈길 간다.
오서산은 해발 791m,
가을이면 정상을 중심으로 주 능선에 2~3㎞정도
억새풀이 아름다운 은빛물결을 만들고
천수만과 서해바다가 넓게 보이고
바다에서도 오서산이 보여 서해의 나침반이라고 불린다.
태양에 반사되는 억새의 물결은 환상적인곳이다.
햇빛에 일렁이며 하얀 물결은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데,
그 규모가 크진 않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얼른 요기만 하고 성연주차장으로 하산
내려오는 가파른 길에 마지막으로 피어있는 억새풀들이
햇빛에 실려온 바람과 어울려 가을동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쏟아지면 임도....
그것엔 억새와 함께 단풍을 만난다.
가을철 별미인 남당항 대하가 통통하게 살을 찌운
남당항으로 이동한다.
홍성 남당항은 낙조와 대하가 아름답다.
멀리 서해 바다까지 왔으니....
단풍 지고, 억새 피어오르면 가을의 작별과 겨울의 시작을,
낙조 붉게 물들이며 감성의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산이야기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왕산...그 화려함에 대하여, (0) | 2017.11.24 |
---|---|
팔영산에 비친 하늘 빛. (0) | 2017.11.21 |
선운산 가을 색감 찾아서.. (0) | 2017.11.14 |
천성산(하늘릿지로 올라...) (0) | 2017.11.06 |
설악산 (feat. 공룡능선) (0) | 2017.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