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하늘릿지(992m, 양산)
가을, 그 곳에서 멈춰서다.
2017. 10월의 햇살 좋은 날에,
원점회귀 산행
가을빛으로 채워놓은 숲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서늘한 가을이 펼쳐지고
바림하듯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인 드넓은 산정은
바람의 쟁기질을 따라 골 깊은 은빛 물결을 토해낸다.
천성산(千聖山)의 가을 풍경속에 멈춰선다.
여기서 잠시 멈춤, 나를 과거의 기억으로 돌려놓을 가을 사진 한 장 억새풀밭으로 떨어지는 가을바람처럼 길섶에 내려 놓고서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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