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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산 이야기

팔영산에 비친 하늘 빛.





 


팔영산(608m, 고흥)

 하늘빛에 비추인 8개 산 그림자가 물결친다.








남해바다에 닿는 가을은 늦다.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곡강마을-선녀봉(518m)-1~8봉-깃대봉(609m)-능가사

9.8km.






공룡등뼈 같은 암릉 딛고 일어서면

하늘빛에 비추인 8개의 산그림자가 눈앞에서 물결치는 팔영산이다.






팔영산은 팔령산, 팔전산 등으로도 불리며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2011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으며,

여덟 암봉들은 각각 1봉 유영봉(491m), 2봉 성주봉(538m),

 3봉 생황봉(564m), 4봉 사자봉(578m), 5봉 오로봉(579m),

6봉 두류봉(596m), 7봉 칠성봉(598m), 8봉 적취봉(591m)으로

여덟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 땅에서 이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산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무쌍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산행이다.






팔영산 주능선 동북쪽에 조금 떨어져 있는 암봉이 하나 있다.

이 봉우리가 바로 일명 '신선대'로도 불리는

 선녀봉(仙女峰·518m)이다.

선녀봉을 거쳐 주능선을 바라보면

8개의 그림자가 비친다는 팔영산의 깊이를 알수 있다.






















고흥군 점암면 강산리 곡강마을의 옛 강산초등학교앞에서

 843번 도로변에서 오르면 먼저 강산폭포를 거쳐 전망대에 닿았다.

이젠 조망이 트이고 암릉길이 시작된다.


















지금부터 수많은 암릉길이지만

가을수목들의 조화가 멋드러져 힘들지 않는 길이다.














뒤돌아보면 아담한 암봉을 지나왔고

들머리와 여자만, 바닷가의 논들도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을 탁 트인 암릉 위를 걷다보면

눈앞에 우뚝 선녀봉이 보이고

그 뒤에 있을 주능선 8개 암봉이 기다린다.






























선녀봉 정상.

고개를 들면 팔영산 8개 암봉의 그림자가 이곳까지 뻗쳐있다.






































선녀봉을 지나 부드러운 숲길을 오르면

병풍처럼 우뚝 선 직벽, 그리고 갈림길이 놓여있다.

우선 좌측 1봉 유영봉 먼저..


















1봉 이후 제6봉까지는 아기자기한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각 봉우리 사이의 안부에는

봉의 이름과 관련된 안내판이 있고

봉우리마다 꼭대기에는 정상석이 있다.

위험 구간에는 쇠줄과 발판 쇠손잡이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위험하지 않다.





















































































 다시 오름길 통천문을 지나면 7봉인 칠성봉이다.


































제8봉인 적취봉

정면에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이 다가왔다.






















팔영산 깃대봉

609m.










다시 8봉 직전에서 탑재로 내려

능가사로 하산한다.














팔영산 주능을 걷다보면 늘 동쪽에 우뚝선 바위 봉우리가 궁금하였더니

선녀봉에서 바라보는 여덟봉우리가 보기가 좋다.

여자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 맞으며 오르내리는 암릉도 짜릿하고..
산은 아직은 가을인데,

바람은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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