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해탈봉(그리움)
켜켜이 쌓인 바위 능선이 쏟아진다.
가야산에 다시 들었더니,
바위꽃 피어난 능선은 더욱 아찔하고,
역시 좋다....
2015. 3. 22.
전날 덥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바람 매섭다.
심원사-그리움릿지-사자바위(해탈봉)-심원골-심원사 ; 원점회귀 약 7km
3시간 50분 소요,
伽倻山으로 불린다.
범어(梵語)에서 가야(伽倻)는 소를 뜻하기도 하는데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 성불했다는 곳,
불교의 성지 부다가야(佛陀伽倻; BuddhaGaya)에서 어원은 비롯된다.
정상은 석가모니의 출생지 풍습에 따라 소를 신성시하는 소를 뜻하는 우두봉(牛頭峰)
또는 그곳에 힘센 동물의 상징인 코끼리를 뜻하는 상왕봉(象王峰)이란 이름을 겸하여 칭한다.
또 다른 견해는 가야산이 옛적 가야국의 진산으로 가야국에서 가장 높고 멋진 산이기에 가야의 산,
가야산이라 불렀다고 하고 가야산의 '야(倻)'자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한자로 가야국(伽倻國)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이어진 길을 걷는다.
걷다보면 거대한 바위기둥 사이로 낭떠러지가 보이고,
그 너머 가야산의 민낯이 반짝인다.
가야산은 동서로 줄기를 뻗고 있으며 남북으로 경북 성주군과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그 가파르고 험한 성주군 수륜면에 만물상 능선이 놓여있고,
만물상 좌,우로 그리움과 동장대가 있다.
바위를 딛고 올랐다가.... 내려서
다시 암봉에 섰다.
바람이 분다.
봄인줄 알았더니, 가야산의 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서장대를 눈앞에 두고 심원골로 하산한다.
서장대는 상아덤으로 천신 이질하와 여신 정견모주가 만난 곳으로,
둘은 바위꽃이 만발한 이곳 상아덤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고 자손을 번창시켰고.
바로 가야국의 시조다.
그리움과 사자바위를 맘에 품고 조릿대 웃자란 골짜기를 내려서 심원골로 접어든다.
하산길 오른쪽으로 그리움의 암봉과 경사각이 날 또 설레게 한다.
하산길 사라락 긁히는 조릿대 스치는 소리가 다시 정겹고,
그리움의 기암괴석과 암봉들의 멋진 자태와
가야산의 민낯을 맘껏 볼 수 있었던 아직은 차가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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