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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충남의산

자지산...이름때문은 아니고..., 따뜻한 봄날, 산길 걸으러 간다.

 

자지산(紫芝山,467m)...그리고 부엉산(429m, 금산)

금강여울따라 산길 걸으며 힐링중.

 

 

 

따뜻한 봄날.... 자지산이다.

자지산(紫芝山)은 금강을 크게 굽이도는 난들위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다. 

 

 

(부엉산과 음굴)

 

 

 

2015.  3.  7.  토요일

기러지주차장-세월교-난들-자지산-천태산갈림길-부엉산-전망대-세월교

8.5km, 3시간 50분소요(천천히....)

 

 

자지산은 '자지산'이라는 이름외에도 '성재산' 이란 이름이 또 있다.

'성재산'은 산성이 있는 산이란 뜻이고;

자지(紫芝)란  자주색 빛깔의 식물인 지치라는 약초가 많아 자지산이다.

 

그런데.....자지산은 남,여 음양을 뜻하는 그런 뜻도 얼핏 있는것 같기도 하고

자지산은 남성의 성기 비슷한 모양으로 양이고,

천내원골 건너 수십길 바위 벼랑에 여성의 성기를 닮은 음의 굴이 있어

음양산(陰陽山)이랄수도 있고,

 

또...누군가는

천태산쪽에서 보아서 산줄기 서쪽으로 뻗어나가다가 자지산에서 머리를 불끈 들어올린 것이 남성이 성을 낸 모양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부엉산에 굴이 하나 있는데

자지산에 불을 피우면 보름후 음굴에서 연기가 난다고....

거기다 이 음굴을 건들이면 어느 마을 처녀들이 바람난다는 이야기도.....떠돈다.

 

 

 

마을의 지형이 기러기처럼 생겼다고(鴻渚) 하는 구레기 마을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잠수교 건너 난들다리까지 들길을 30분 정도 걷는다.

 

 

 

세월교 너머 저 뒷쪽 바위산이 자지산이다.

 

 

 

 

 

 

 

 

 

 

 

 

 

 

 

 

 

 

 

 

 

 

 

 

 

 

 

 

 

 

 

 

 

 

 

 

 

 

 

 

 

 

 

 

 

 

 

 

 

 

저 멀리 서대산이 보이고,

 

 

 

 

 

 

 

 

 

 

 

 

 

 

 

 

 

 

 

자지산 삼각점 봉우리

이곳이 가장 높은 듯하다.

정상석은 산 정상에 있어야하는데....

조망때문에 150m 이동하여 조망 있는 곳에 정상석이 세워 진듯하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운치를 더하고,

은빛으로 반짝이며 굽이 돌아가는 금강줄기는 장관이다.

 

산 아래 금강을 굽어보고 고개를 들면 멀리 월영산, 갈기산이 한 눈에 잡힌다.

 

 

 

 

 

 

 

 

 

 

 

 

 

 

 

 

 

 

 

차한대 간신히 돌아가는 금강주변의 협곡.

 

 

임진왜란의 가슴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800여명의 승병을 거느린 영규대사가 700여명을 거느린 조헌에게

월영봉과 부엉산의 험준한 협곡을 이용하여 쳐들어오는 왜군을 물리치자는 간곡한 건의를 했지만

왜군들이 그 험준한 협곡을 무사통과하도록 멀건히 놔둔채 .....

700의병을 거느린 조헌은 선비는 당당하게 싸워야한다며

현재의 700의총이 안장되어 있는 금산 와평의 금산성을 향해 그의 말대로 보무도 당당하게 출정 하였지만, 

조총으로 무장한 1만5천의 왜군에게 한순간에 몰살되어 버리고,

영규대사 또한 뻔한 결말을 알면서도 800여명의 승병을 이끌고 뒤따랐지만

그 역시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는 슬픈이야기가 전해온다.

 

 

 

 

 

 

 

 

 

 

 

 

 

 

 

 

 

 

 

금강 옆 부엉산에는 80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있다.

원골폭포로 인위적인 구조물 없이 자연암반을 배경으로 삼아 자연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졌고

음굴 옆에 위치하고 있다.

 

 

  

수없이 물결치는 산과 산 사이로 유장한 강이 뱀처럼 구비구비 흘러간다.

산 너머부터 시나브로 봄이 와 있고,

봄바람으로 힐링하며 산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