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산(794m, 대구)
달비골 옆에 끼고 청룡에 오른다(?).
워밍업이다....아님, 인터벌인가?
멀리있는산, 가고싶던산 찾아다니다, 잠시 짬을 내어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가볍게 걸어볼 요량으로
작은 배낭에 물 두병과 돼지고기 수육 두팩 넣은 다음 가볍게 나선길이다.
근데 덥다.
달서구청소년수련관-청룡산...그 어데쯤,, 그리고 돌아오기
완전 산 초보인 친구들 데리고 7.3km.
목표했던 청룡산 정상은 오르지 못했지만....ㅠㅠ
청소년수련관으로 모이는 친구들.
약속시간은 어드메쯤 팔아먹고...다들 늦다.
그래도 용서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산행 시작전 ....
다들 그래도 상태 온전할때 모습 남겨두고서 출발
2014. 6. 28. 토요일
한국의 대표적인 분지형 대도시인 대구는 북쪽의 팔공산과 남족의 비슬산 외에도 앞산, 청룡산, 주암산 등 제법 규모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이들 산을 연결하는 능선 사이 사이에 중간급 규모의 산들이 올망졸망 잇닿아 있어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썩 괜찮은 곳이다.
앞산과 비슬산 ....그 중간 어더메쯤에 위치하고 있지만
청룡산을 많이 찾지는 않는다.
대구의 '앞산'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대구 앞산에는
동수대전에서 견훤군에게 대패한 왕건이 숨어 지냈던 안일암, 은적사, 임휴사, 그리고 왕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 고찰 법장사도 건재하다.
더욱이 공룡의 발자국과 건열 및 연흔의 화석도 남아 있어 생생한 답사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또, 대구를 대표할 만한 독립운동가 이시영 옹을 기념하는 비도 있고,
'개화'의 시조시인 이호우와 현대시인 이윤수의 시비도 있다.
청룡산.. 우리나라 산들의 이름은 모두 거창하다. 천(天), 왕(王), 봉(鳳), 용(龍), 황(皇) .. 뭐 이런 거창한 글자 들이 들어가는 이름들이 많다... (대구시 달서구인 월배와 달성군인 가창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94m, 청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청룡굴이 있어서 청룡산으로 불려졌단다.)
거창한 이름의 청룡산에 오르기 위해 뭉쳐서 간다.
... 역시 남자란 뭉쳐서 가면 잘...간다고 하고 싶은데, 운동이라고는 골프밖에 안하는 친구들에겐
더운 날씨에 산은 넘사벽인 모양이다.
그래도 "으리~~~"외치며...앞으로,
저 아래 수변공원 옆 도원지가 보이는 암릉구간까지 진행
'도원지'......멋대가리 없는 앞산이라는 이름보다는 뭔가 좀 섹시하고 야리야리한 느낌의 도원지가 내려다 보인다.
ㅎㅎㅎ 결국 정상...못갔다,
힘들어 죽겠단다.
20분만 더 힘내면 정상에 도달할텐데,
하지만 정상에 못가도 그다지 아쉽진 않다.
워밍업이라 생각하고 나선길..., 친구들과 즐기려고 나선길인걸,
장마는 시작되었는데 장마전선이 아직은 저 멀리 남쪽 바다 끝에 자리잡고 있어 오랜 가뭄이 계속되고,
산행 당일인 오늘도 무더운 날씨지만,
숲이 우거져 햇빛을 막을 수 있었으며, 휴식 중 나무잎 사이로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고, 하산길 ..... 자연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 우리만의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고,
모처럼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원한 막걸리+사이다의 청량감에 푹 빠져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 등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한발짝
높은 산 의 암자에 거처를 두신 노스님께 물었습니다..
"높고 험한 저 산 길을 어떻게 오르십니까 ?"
"다만 내 앞의 한 발짝만 보고 걸을 뿐 높은 저 산 을 걱정하며 오르진 않는다네"
다만 한 발짝씩 그리 다가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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