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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경남의산

의룡산, 악견산...짙은 솔향가득한 암릉길

 

 

 

의룡산(485m) ~ 악견산( 634m, 합천)

 

낮지만 거칠고 가파른 바위산

 

 

 

 

 

 

합천군 서부에 위치한 합천호 주변에는 철쭉산으로 유명한 황매산을 비롯, 소룡 의룡 악견 금성(봉화) 허굴 인덕 논덕 강덕산 등과

거창쪽의 월여 감악 숙성산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이중 대병면에 위치한 황매 의룡 악견 금성 허굴산은 이른바 '대병 5악(惡)'이라 불린다.

암팡지면서도 옹골찬 암봉을 자랑하는 이들 대병 5악은 합천호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대병 5악은 해발 1108m의 황매산을 제외하곤 의룡 악견 금성 허굴산 모두 400~600m대의 고만고만한 봉우리.

해서, 혹자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황매산 대신 황강 북쪽의, 대병면과 이웃한 용주면의 또 다른 암봉인 소룡산을 넣어

합천호반 동쪽의 옹골찬 다섯 암봉이라 칭하기도 한다.

2014.  5.  6. 화요일   석가탄신일

용문정-황강건너-협곡바위-돗대바위-의룡산-악견산-용문사-용문정

(원점회귀 7.24km 5시간50분)

 

 

 

 

 

 

 

 

 

 

 

 

용문정슈퍼 맞은 편으로 도로와 계류를 잇따라 건너야 산행이 시작된다.

합천호에서 흘러나오느 황강은 물길도 깊고 넓지만, 한지점은 큰 바위(미끄러운 바윗덩어리)들로 이루어져 건널수 있다.

계류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면 계곡사이로 난 암반길이다...., 곧 갈림길.

왼쪽 급경사 오름길로 바로 치고 오르면  길이 또렷해 지고 길찾기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들머리찾기가 어려워 조금 헤멧더니....)

 

 

 

계류를 건너 큰 바위 옆 이 지점을 찾았다면....길잃을 염려는 안해도 된다.

 

 

 

 

 

 

 

 

 

 

 

 

 

 

 

 

 

 

 

 

 

 

 

 

 

 

 

 

 

 

 

 

 

 

 

 

 

 

악견산과 금성산....그리고 그 뒷쪽 황매산까지

 

 

 

 

 

 

 

 

 

 

 

 

 

 

 

합천호에서 흘러나온 조정지와 합천영상테마파크,

 

 

 

 

 

 

 

 

 

 

 

 

 

 

 

 

 

 

의룡산 (儀龍山 481m)

 

「소월출산」이라 불릴 정도로 천야만야한 절벽 바위와 기암괴석 등이 곳곳에 널려 있는데,

특히 황강을 막아 만들어 놓은 북쪽 기슭의 조정지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의룡산 북쪽 황강가에 있는 용문정 쪽에서 이 산을 남쪽으로 바라보면

매우 가파른 바위산이 강기슭에서부터 표고 400여m나 치솟아 있어 어디 한군데 마땅히 발붙일 곳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정상에서 서쪽 악견산, 황매산 줄기, 북쪽으로 용문정,

북동쪽으로는 황강에 만든 조정지댐과 그 댐 안에 담겨있는 짙푸른 호수물이 발아래 내려다보인다.

 

 

 

 

 

 

 

 

 

 

 

 

 

 

 

 

 

 

 

 

 

 

 

 

악견산 (岳堅山 634m)

 

합천읍에서 남서쪽으로 15㎞지점에 위치한 악견산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꽃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근의 금성산, 허굴산과 더불어 삼산이 합천호 맑은 물에 잠겨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

특히, 이 곳 정상은 임진왜란 때 왜적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의병들의 민족혼이 살아 숨 쉬는 악견산성이 있으며,

왜적이 장기전을 기하자 금성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악견산과 줄을 매어 붉은 못을 입힌 허수아비를 띄워 달밤에 줄을 당기니,

흡사 신상이 하늘에서 내려와 다니는 것 같아 이것을 본 왜적은 곽재우 장군이 왜적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겁에 질려 도망쳤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