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산(944m)
경북 청도군 매전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소재
높이 944m로, 서쪽에 구만산, 남쪽에 건지봉, 곤지봉이 있으며, 동쪽에 운문산이 자리잡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치솟은 바위봉우리, 군데군데 암반과 절벽으로 절경을 이루지만 현재는 나무 계단등이 설치되어 안전한 산행이 이루어 진다
억산은 억만산이라 불린다. 그것은'억만건곤(億萬乾坤'), 즉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의 뜻으로
풍수지리적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 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 그렇게 이름을 붙였고, 누가 그렇게 부르기로 시작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름과는 별개로 억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억산 북쪽 청도군 운문면 오봉리 대비골에
대비사라는 옛 절이 있다. 신라 때 소작갑사, 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보갑사 등 오갑사의 하나인
소작갑사로 화랑과도 관계가 있는 원광대사가 서기 600년에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 이 절에 노 스님과 상좌 한 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한 이불 속에서 상좌와 함께 자는 노 스님은 자기 몸이
상좌의 몸에 닿을 때마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이상해서 상좌의 행동을 살피게 되었다.
어느날 밤, 잠을 자다가 밤중에 밖으로 나가는 상좌의 뒤를 밟으니 놀랍게도 절 아래의 대비못(현재의 대비지)에서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에서 나온 이무기는 다시 사람 모습으로 되어 산등성이에 올라
반석 위를 쓸고 앉아 참선에 들었다.
다음날 노 스님이 어제밤 본 사실을 캐묻자 크게 한숨을 지느며 1년만 더 공을 들이면 천 년을 채워 용이 될 텐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며 울부짖다 어디론가 달아났다. 이때 이무기가 억산을 넘으며 꼬리로 바위를 쳐서 억산 주봉의
거대한 바위덩이가 깊게 갈라졌다는 이야기다.
이번 산행은 이무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대비사에서 출발해 팔풍재로 올라 우측 억산을 닿은 후 원점회귀하는 산행.
(산행 시작 지점 대비사에서 바라본 억산-일명 깨진 바위가 선명하다 ^^*)
대비사에서 출발해 대비골을 타고 마루금으로 오르는 길은 2.6km
이중 반은 유순하고 상쾌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다......^^*
산행 시작 시간까지 비가 와서 더 더욱 상쾌....
2번의 개울을 건너면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
길만 가파른게 아니고 온통 자갈이 쌓여 있어 힘이 더 든다 ^^;;;
영남 알프스 구만산-운문산 구간 중간에 위치한 팔풍재
깨진바위의 동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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