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계곡(장수)
인공적인 물놀이 계곡
[계곡愛-④]
장안산 아래 방화촌 휴양림과 덕산계곡은
장안산 군립공원안에 위치하여 울창한 원시림과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에 용이 살았다는 두개의 용소를 비롯
크고 작은 10여 군데의 소와, 용바위, 신선바위, 정승바위등
20여개의 기암, 괴석과 은골, 절골, 감골등의 작은 골짜기가 어울리는 곳으로
지역 특성상 지형적으로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기온이 낮고,
해발 1,000m가 넘는 큰 산들로 둘러 쌓여 있어 더운 여름철에도 기온이 낮고 계곡물은 차다고 한다.
그런데, 덕산계곡을 흐르는 물은
장안산에서 발원해서 흐르다가 어느순간 덕산제에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용림천으로 흐르는 물로
청정수라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계곡도 사람의 인공적인 손길이 많이 닿아있는 계곡이다.
여전히 8월은 계곡 산행의 계절이다.
정상만 바라보며 오르는 데만 급급했던 평소의 산행 습관을 잠시 접어 두고
굳이 산정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조급할 것이 없이
물소리 좋은 곳에서 쉬어 가기도 하고,
땀이 흐르면 걸음을 멈추는
게으른 산행을 한다.
사방을 둘러싼 깊은 녹음 속에서 몸과 마음을 풀어헤치면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햇볕은 오히려 정겹고
물길을 건널 때면 쏟아지는 물소리는 속내까지 씻겨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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