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沙島, 여수 앞바다)
오랜 시간이 쌓인 모래섬
여수에서 27㎞ 지점
증도 추도 사도 장사도 나끝 연목 중도 등 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곳은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 2월 보름 등 수차례에 걸쳐
2∼3일 동안 일어나는 '물 갈라 짐(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고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유명한 곳
沙島로 간다.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쉴 새 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삶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고자 할 때,
그래서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좋은 곳....
머물고 싶은 작은 섬, 사도다.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수 앞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보석 같은 섬 중에서
해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날(음력 2월 초하룻날)과
백중사리(음력 7월 보름에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에
본도, 추도, 긴도, 시루섬, 나끝, 연목, 진대섬 등 사도를 이루는 7개의 섬이
ㄷ자로 이루어지는 바닷물의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화도를 지나 사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처음 풍경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긴 방파제가 섬을 연결하고 해안가에는 작은 해변이 있는 정도...
사도해변 100여m 남짓 모래 위에 자갈이 가득하다.
몽돌이 아니라 파도에 밀려 온 자갈이 있고 바닷물도 약간 탁해보인다.
예전에는 작은 돌 하나 구경하기 힘든 고운 모래밭이었다는데,
방파제 건설 후 어디선가 돌들이 굴러와 모래사장을 덮어 버렸다고 한다.
(문화해설사님 동행)
방파제를 지나면 생뚱맞은 커다란 공룡 조형물이 제일 먼저 반긴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의 모형이다.
사도교를 건너 중도 포장길을 따라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파도가 밀려와 모래가 퇴적된 양면해변이 있다.
백사장을 중심으로 양쪽이 모두 해변이다.
섬(중도)과 섬(시루섬)을 초승달처럼 패인 백사장이 연결되어있다.
모래 해변을 건너 시루섬 입구
커다란 거북 바위가 지키고 섰다.
전설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와서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얼굴바위가 보인다.
도톰한 이마와 오뚝 솟은 코, 굳게 다문 입술로 사람의 옆모습과 흡사하다.
사도에서는 급할 게 없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쉼 없이 뭍을 때리는 파도 소리와
바다를 넘나드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삶의 속도를 늦출수 있는 곳이다.
속도는 느릿하지만 시간은 정확하다.
시루섬 맞은편 섬으로가는 커다란 바윗길이 열린다.
사도 일원은 아시아에서 제일 젊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다.
총 3,800여 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고,
이것들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두 발 혹은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
육식공룡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었다.
본섬과 간댓섬을 잇는 사도교로 되돌아와 사도교 아래로 내려간다.
사도교아래 널찍한 바위 마당은 공룡들의 놀이터다.
패인 발자국 등 400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어지럽고
바위 마당에 흩어져 있는 둥글둥글한 바위들은 마치 공룡 알을 연상케 한다.
삼지창 모양의 육식공룡 발자국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두 발 혹은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
익룡발자국으로
사도 일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받았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사도교 아래 널찍한 바위 마당은 공룡들의 놀이터다. 삼지창 모양으로 패인 발자국 등 400여개의 공룡 발자국이 어지럽다. 바위 마당에 흩어져 있는 둥글둥글한 바위들은 마치 공룡 알을 연상케 한다.
시루섬까지 느긋하게 갔다왔지만 뱃시간이 많이 남는다.
어디 빠진곳이......
사도본섬 남쪽 끝부분에 살짝 뛰쳐나간 딴여는 작은 바위섬을 이루고 있다.
딴여에는 여자의 음주를 닮은 탄생굴이라 불리는 굴이 있다.
억겁의 세월을 거쳐 켜켜이 층리를 이룬 바위사이의 탄생굴로
절벽 동굴 입구, 바위에서 안쪽까지 물이 고여 있고
안쪽에 툭 튀어나온 하얀 바위가 박혀 있다.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엔 나지막한 돌담골목이 있다.
돌로만 쌓은 강담으로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돌들을 서로 맞물려 쌓았다.
집 담도 돌을 쌓아 만들었고
집 옆 남새밭에도 돌담을 쌓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이라 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지만
육지와는 다른 정취의 아담한 돌담이 사도를 아늑하게 만든다.
사도에서 750m쯤 떨어져 있는 추도.
지난주 사고로 추도에 접안이 안된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백악기 시대의 공룡 발자국 행렬(보행렬)이 84m로 세계 최대 길이라고 하는 추도인데
가볼수 없어 아쉬움이 생긴다.
이 짧은 계절은 지나가는 중이다.
푸른 남해바다에 위치한 섬.
절경은 기본이다.
앞 첩첩 섬이고 뒤 첩첩 섬이다.
섬과 섬 사이에 에메랄드 빛 바다가 있다.
섬 위에는 코발트 블루 바다를 닮은 하늘이 있다.
온통 블루다.
마음이 상쾌해진다.
계절은 봄인데 여름 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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