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여행 이야기

억불산, 힐링이 필요해


〔어디까지 가볼까〕

억불산(518m: 장흥)

 지친 心身.... 숲속의 休, 


편백나무숲길





맛과 멋, 여유로움이 있다.

바람의 목욕,

편백나무 속에서 ‘피톤치드 샤워’ 


정남진 전라남도 장흥.

삐죽 솟은 많은 바위들이 억개의 불상을 닮았다 하여 억불산이다.

억불산 초입에는 빽빽한 편백나무 숲이 피톤치드의 상쾌함을 선사한다.




2016.  10.  29. 토요일

장흥 우드랜드-말레길-억불산 연대봉-며느리바위-편백나무 숲-우드랜드

원점회귀 산행,  여유롭게....2시간 25분











전남 장흥읍내에서 5분 남짓

높게 뻗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광경이 펼쳐진다.

‘우드랜드’의 편백나무숲이다.

늘씬하게 도열한 편백나무숲 속의 공기는 도시의 공기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내뿜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을 고쳐준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지친 심신을 달래 주고 위로해 주는 치유의 물질이라고 한다.








편백톱밥을 깔아놓은 숲길은 푹신하고

탐스러운 꽃들이 길가를 밝혀준다.















우드랜드는 억불산 자락에 있다.

억불산의 주요 수종은 편백이다.

일반 나무에 비해 피톤치드가 5~6배에 달한다는 편백숲이

120헥타르 규모로 장흥군 전체 편백 면적의 20퍼센트를 차지하며

독림가였던 고(故) 손석연 씨가 1959~64년까지 47만 그루의 편백과 삼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러다 장흥군에서 이 일대 33헥타르를 사들여 치유의 숲으로 가꾸고 우드랜드로 명명했다.








 창살을 고르게 꽂은 듯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가 숲터널을 이룬다.

시원시원하다.




















말레길 가는 쪽의 ‘비비 에코토피아’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한가하다.

지난 2012년 ‘누드 삼림욕장’으로 개장하였으나

여론이 좋지않아 종이옷을 입고 풍욕을 한다는 곳이다. 

체험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풍욕장 주변에 상록수를 심고 대나무로 차폐막을 설치했다.




숲길은 말레길로 이어진다.

숲 사이로 나무널판을 완만하게 깔아 만든 데크다.

`말레'는 장흥지역에서 쓰이는 `대청'의 사투리로

장흥읍 억불산의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는 총 연장 3736m의 계단 없는 갑판길이다.


나무널판길옆으로 황칠나무가 많다.

편백·헛개와 함께 장흥을 대표하는 돈나무이다.

황칠나무는 성인병 치료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나무시장의 최고 블루칩으로 등장했다.

























우거진 숲길을 지날때....

툭 터진 길위에

며느리 바위가 고개를 내민다.
























억불산 북쪽에서 남쪽으로 돌아 말레길은 정상까지 이어진다.

굳이 포장되어버린 말레길을 걷지 않으려면 말레길 옆에 난 오솔길을 걸어도 된다.

하산할때는 많이 가파르지만 며므리바위 옆 암릉길과 너덜길을 거쳐 내려올수 있다.

 























억불산(億佛山)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는 모양이 모두 부처가 서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아래엔 치유의 숲이 있다.




억불산에서는 조망이 좋다.

북서쪽으로는 별뫼..가학산과 그 너머 월출산이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고흥 거금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전설을 간직한 며느리바위








































서로 키재기를 하듯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들이 울창하다.

상큼한 바람과 함께 말끔한 숲 향기가 물씬 풍긴다.

하늘을 덮은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볕은 포근하다. 













대한민국의 2016년 가을은 ...... 

허망해서... 화가 나서 

뭔가 싶기도하고

또 기가 막혀 멍 때리기도 한다.

애써 고개를 돌려보지만 마음 한구석에 절망이 남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숲으로 가면 그나마 위안이 돠려나,  

단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그 뭔가를 한 없이 퍼내고 싶을 때는 숲보다 좋은 곳이 없다.

응어리진 마음이 바람소리에 씻고,


숲에 앉아

......











'여행이야기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성 산수유마을.  (0) 2017.04.07
울산  (0) 2016.12.23
솔바람 따라서 사리암가는길.  (0) 2016.09.07
장태산 자연휴양림  (0) 2016.08.22
진안여행....원연장에 꽃필때면,  (0)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