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879m, 함양)
우뚝솟은 바위봉우리 사이로...
같은 이름, 다른 산이 여럿 있다.
그중 오봉산이라는 이름도 자주 눈에 띄인다.
남원시 인월면에서보면 봉우리가 다섯개가 모여 있어 오봉산이라 이름 붙였지만,
이곳 함양에서는 산꼭대기에 서리가 덮힌날이 많아 서리산 혹인
서리 상(霜)자를 사용해 상산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우뚝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 함양 오봉산도 같은 이름 다른산의 하나다.
지리산 자락의 유일한 릿지 코스인 '태조릿지'를 품고 있는 오봉산이다.
'태조릿지'를 눈으로 즐기며 암릉길 따라 오봉산을 오른다.
2015. 9. 20. 일요일
함양 상림숲 꽃무릇 피어난것도 봤으니, 상림숲에서 가까운 암릉이 예쁜 산을....
주차장-가재골농원-태조릿지 갈림길-암릉길-오봉산-가재골농원
3시간30분 소요
(산행지도에는 태조릿지 아래로 산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현재는 산길을 막아 놓았다.
길이 희미해서 알바하기 쉬움.)
함양 오봉산은 어느 코스로 오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산이 된다.
태조릿지 부근으로 형성된 암릉길을 걸으면 바위봉우리가 우뚝 솟아버린 산이되고,
팔령에서 옥녀봉으로 걸으면 육산이된다.
육산은 어제 안동 아기산을 다녀왔으니 암릉의 봉우리 구경하러 암릉길을 찾아 들어간다.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오봉산 1km의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길 같지 않은 길로 접어들어야 암릉길로 오를수 있다.
예전엔 사용했던 산길이었던것 같은데,
이젠 막힌 길이되었다.
옛 이정표에서 길이 끊겼다.
산길을 잘 살펴야 하는 지점으로 물이 말라버린 실계곡을 건너 급경사의 지능선을 찾아 올라야 한다.
이 지능선이 능선 초입이다.
암릉으로 오르는길은 된비알이다.
흙길이지만 경사각이 꽤 급해 미끌어지기 쉽다.
첫봉에 올라서면 좌우로 조망이 열리며
암릉이 시작되고,
암릉을 이루고 있는 암봉은 3개 정도다.
2번째 암봉이 재미있다.
오름길도 재미있고, 암봉에서 오봉산 정상을 보는 풍경도 좋고,
내려서는 길도 예쁘다.
낭떠러지가 좌우로 놓여 있어 고도감도 좋고....
가을을 대표하는 우리 꽃 중의 하나인 구절초.
확실히 쑥부쟁이와는 다른 이쁨이 있다.
암릉지대를 지나오면 오봉산 정상이 있다.
정상의 조망이 좋다.
정상에서 옥녀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육산이지만 길의 경사가 심하고 많이 미끄러운 길이다.
나중에 혹시....원점회귀가 안될경우의 버스시간표.
짧지만 느긋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가재골농원으로 원점회귀.
주차한 차 옆에 떨어진 밤송이를 모았더니 꽤~~
그저 수직의 암봉이 늘어선 풍경을 눈맛으로 즐기고
암릉 사이를 헤맬 때 충분히 산에서 행복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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