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봉-신선봉(967m, 괴산)
신선을 삼킨 고래이야기
조선시대, 경상도땅에서 한양으로 가기위해서는 추풍령이나 죽령, 문경새재를 넘어야 했다.
그중 문경새재는 유독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이 고집햇다고 전해진다.
낙엽처럼 떨어지는 추풍령, 대나무처럼 미끄러지게 죽령이라나,
바로 그 문경새재다, 아니다. 괴산땅이니 이곳에서는 연풍새재다. 새재와 소조령사이에 있는 연어봉과 신선봉이다. 2015. 2. 15. 흐림(저녁에 비 예보) 레포츠공원-연어봉-방아다리봉-신선봉-마역봉(마패봉)-조령관-조령산자연휴양림-고사리주차장-레포츠공원 9.3km, 6시간 소요 연어봉 오름길에 있는 돼지머리바위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앞에 굿판이 자주 벌어진다고... 연어봉 오르는 길에 이정표가 수시로 놓여 있다. 연어봉과 신선봉 연어봉에 산다는 고래는 가끔 신선봉을 집어삼키기도..... 지나온 연어봉 할미봉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나는 방아다리봉 신선봉은 이능선 너머에... 연어봉-신선봉-마역봉 능선길은 좌우 나무에 가렸다가 수시로 터지는 풍경이 웅장하며 아름답다.
부봉을 산행하기 위해 연풍새재 올때 마다 신선봉을 오르고 싶었다. 신선이 구름 타고 오르기에 신선봉이 아닐까. 신선이되어 날아갈 듯 마패봉에 올라가야 할텐데. 신선봉 정상은 시원하고 확 트인 조망이 있다. 북으로는 월악영봉, 덕주봉, 만수봉, 포암산까지 시야에 갇히고, 남으로는 조령산 희양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동쪽엔 가야할 마역봉과 부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신선이 머물다 떠나기 아쉬워할 풍경이다. 월악산 영봉이 흐릿하다. 신선봉에서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수시로 로프를 타며, 바위를 넘고 돌길을 걸어야 한다. 로프 구간이라지만 대부분 위험하지는 않다.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능선길은 높거나 낮거나, 크거나 자잘한 돌과 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폭이 좁다.
내무부(?)에서 지정고시한 국립공원지대로 진입한다. 월악산국립공원 끝자락.... 마패봉과 그 뒷편 부봉이 가까워 졌다. 마역봉이다.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을때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갔다고 해서 마패봉이라고도 불린다. 마역봉 정상에 서면 주흘산, 깃대봉, 조령산 등 켜켜이 늘어선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 그리고 이내 산과 산이 만들어낸 골이 보이고, 그 골이 이어진 길이 놓여있다. 새재길이다. 조령관으로 내려섰다. 예전엔 연풍에서 새재를 오르는 길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적이 있었는데, 2013년 가을에 자연친화적 공법을 적용한 마사토와 황톳길로 바뀌었다
발걸음따라 백두대간 조령산 자락이,
그 옆엔 주흘산 부봉이 놓여있고.
저 멀리엔 기암괴석에 둘러쌓인 월악산이 수시로 고개를 내민다.
걷는 만큼 풍경을 내어주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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