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방산 (650m, 통영)
놓인 그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벽방산은 고성반도에 자리잡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 통영시와의
경계에 솟아 있 어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최고로 좋은 산이다.
벽방산 정상에 서면 동남쪽으로는 거제도의 계룡산과 노자산이, 남으로는한려수도의 여러 섬산들이, 북으로는 거류산과 소가야의 벌판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한려수도 170 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쪽빛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부처의 10대 제자 중 맏형 격인 가섭의 이야기가 있다.
석가가 연꽃을 가리키자 가섭만이 씩 웃었다는데, 바로 '염화시중'의 주인공이다. 가섭은 누더기 옷을 걸치고 남루하게 살았다. 이 가섭이 벽방산(碧芳山·650.3m)과 어떤 인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옛 문헌에는 벽방산을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렀다. '발'은 공양에 쓰는 바리때다.
벽방산의 산 형세가 바리때를 들고 미륵불(미래에 올 부처)을 기다리는 가섭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란다.
벽방산은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을 아울러 최고봉이다.
이 지역 3대 명산(거류산·구절산) 중 맨 앞자리이다. 최고라는 이름은 그냥 붙지 않는다.
정상에 오르면 통영·고성·진해만과 다도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의상암, 안정사 등의 고찰과 매바위, 천년송 등 특이한 볼거리도 많다.
암산과 육산을 적절히 품어 산행 내내 지루할 겨를이 없다.
산행코스: 노산리 가락종친회관~매바위~쉼터~천년송~천개산~은봉암~안정재~벽방산~의상봉~의상암~안정사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약 10㎞. 5시간 15분 걸렸다.
산행은 노산리 가락종친회관 옆으로난 등로로 오른다
길은 편안하다
솔숲이 이어지고 적당한 경사가 둘레길마냥 편안하고 따스하다
오름길에서 돌아다 본 노산리
노산리에서 천개산까지의 길은 진달래 즈려 밟고 사뿐이 걷게되는 길이다.....봄이다.
386m봉 천년송(?)......고사목이 맘을 흔든다
천개산 정상........
아쉬움이 남는 이곳...
천개산에서 바라본 벽방산
벽방산가는 도중 엘레지가 예쁘게 피었다
벽방산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산과는 다른 형태의 암산이다
만리암터 절벽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벽방 8경의 으뜸인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으로 불린다.
벽방산에서 돌아본 천개산과 지나온 능선길....
호쾌한 암릉을 타고 내려와 안부에 이르면, 뒤쪽으로 벽방산 0.7㎞, 오른쪽 아래로 의상암 0.2㎞를 표시해 준다.
직진해 200m만 가면 벽방 8경 중 제6경인 의상선대(義湘禪臺)를 감싼 의상봉이 있다
의상봉에는 정상표시는 없고 삼각점만이.....
의상암
경남 고성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인 통영 천개산(天開山·524.5m)~벽방산(碧芳山·650.5m) 종주코스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상도 권의 170개가 넘는 섬들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제1전망대로 손꼽히는 벽방산이 주봉이고
그 남쪽의 천개산 또한 조망이 만만치 않다.
또한 통영의 주산으로 일컬어지는 벽방산은 천년 고찰 안정사와 의상암 가섭암 은봉암 등 유서 깊은 암자를 끼고 있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육산에 능선산행이어서 과히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밋밋한 산행도 아니다.
벽방산 정상부 암릉의 호쾌함과 중간 중간 만나는 천혜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에 산행이 힘든줄 모른다.
그리고
......
하산주는 통영중앙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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