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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 이야기

밀양 가는 길,






위양지 & 추화산(推火山, 242m)

밀양에서,




2018.   4.    29.    일요일

밀양에 가면






















































































서정주, 신록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에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애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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