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이야기/산 이야기

대구9산종주(세번째구간) : 비슬산-산성산








비슬산-앞산종주 Ver.2.0


대구 9산 종주

세번째구간; 24.15km

헐티재-비슬산(1084m)-청룡산(794m)-산성산(653m)


 산길 걷기 좋은 날엔... 

비슬산 앞산종주(2014년도) : http://blog.daum.net/bong-eun/346





대구9산종주는 

성암산, 병풍산, 동학산, 봉화산, 삼성산, 비슬산, 청룡산, 산성산, 대덕산 등 9산을 말한다..

이 9개의 이어진 산 마루를  4개구간으로 나누니 대략전체구간이 80km로

1구간당 20km정도라고 생각하고 걷는다.





2017년    9월    10일 (일요일)

헐티재(535m)-비슬산(1084m)-청룡산(794m)-산성산(653m)-용계리(128m)

25km,


같이 걸어갈 사람이 많다.

비슬산-앞산의 종주길은 대구 산꾼들이 많이 걸어다니는 일반적인 중거리 코스이니

천천히 함께....





총 거리 : 80km
5.6km 경기장--->성암산
5.2km 성암산--->병풍산
9.8km 병풍산--->상원산
3.4km 상원산--->팔조령(누계24.0km)
5.1km 팔조령--->삼성산
7.4km 삼성산--->통점령
6.6km 통점령--->헐티재(구간19.1km/누계43.1km)
4.4km 헐티재--->비슬산
11.6km비슬산--->청룡산
5.0km 청룡산--->산성산
4.0km 산성산--->용계리(구간25.0km/누계68.1km)
3.8km 용계리--->용지봉
5.9km 용지봉--->대덕산
2.2km 대덕산--->경기장(구간11.9km/누계80.0km)






2구간이 끝났던 헐티재에서 용천봉을 거쳐 비슬산으로 향한다. 


























헐티재부터 된바알로 이어지는 해발 778m의 용천사 뒷산 용천봉을 스쳐지나면  
비슬산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참꽃 군락지가 이어진다.

4월 20일경 참꽃 피어나면 이곳은 한 없이 붉은 터널을 만든다.











용천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면 비슬산까지는 이제 1km남짓,




















미끄럽고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밀려온다.

산은 8부 능선은 올라야 경치가 보인다는 말처럼 뒤로 헐티재에서 용천봉을 지난 능선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한다.





숲에 가려 있던 조망이 열리고 억새가 훌쩍 자라난 비슬산 주 능선

왼쪽으로 가면 비슬산 참꽃 군락지를 거쳐 대견사에 이른다.

오른쪽은 비슬산 정상 천왕봉이다. 





쑥부쟁이가 반기고










여러개의 돌탑이 쌓인 삼거리,

청룡지맥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가을이 익어간다.

정상엔 억새가 한껏 제 키를 키웠다.

아직은 줄기는 푸르지만 수술은 제법 여물어

곧 은빛 수술을 가을 햇살에 펼쳐 놓게 될 것같다.





정상을 향하다 바람결에 돌아보니 월광봉과 조화봉이 흐릿하다.





작은 들국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키 큰 억새 억새밭에선 가을 추억이 렌즈에 담긴다.





비슬산 천왕봉(1084m).

예전엔 대견봉이었다가  천왕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7년 달성군 주민들이 여론 수렴 없이 정상석을 뽑아내고 대견봉 표지석을 세운 것을

국토지리원에서 2014년 경에 바로잡았다고 한다.





비슬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비슬산,










천왕봉을 떠나 앞산을 향한다.

청룡산까지 11km, 더 걸으면 앞산까지는 16km로

산길은 흙산이다.

경사가 완만하게 내리막이고 오르막은 희미하게 우뚝 솟은 청룡산을 제외하면 심하지 않다.















천왕봉을 떠나기 아쉬워 억새 풍경을 담고

용연사 방향으로 들어선다.

이제 길은 내리막길, 호흡이 가볍다.




















정대 잿들로 이어지는 880m봉우리 갈림길에서 9산종주 시그널을 확인한다. 

비슬산에서 앞산으로 종주하는 이들은 한번씩 길을 잘못 들어 880m봉우리를 올랐다가

좌측으로 90도 가까이 꺽여 내려오거나 아니면 좌측 산허리타고 우회해야 종주할수 있는데....

지도 확인하지 않고 잘못 길을 접어들면 잿들로 바로 내려서게되는 갈림길이었으나 

얼마전에 이정표가 새로 설치되며 알바의 확률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소로로 난 숲길을 걸어 좌측으로 용연사갈림길을 지나며

앞서 걸어간 일행이 약수터에서 막걸리 한병 사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한잔.....이러면 음주산행이려나




















용문사 갈림길인 작은안부였는데,,,

이 길이 넓어져있고  

 산길이 아니라 임도다. 임도를 건너 맞은편 산길을 치받아 올린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산길은 조용했다.

능선으로, 가끔은 산허리로 이어진 길도 사람이 많이 다녀 문제 없다.















저쪽 숲길을 돌아서면 황룡산과 청룡산 갈림길이고,

청룡산 녹색길은 수밭고개부터 꾸준히 이어질 1.7km 오름길,

벌써 숨이 가빠진다.





숲이 울창하여 숲밭이었다가 수밭으로 이름이 바뀐 수밭고개를 지난다.





수밭고개에서 도원지로 내려가는 길에 눈길이 머문다.















배바위와 청룡산.

발은 눈보다 빠르다고 했는데... 청룡산 오르는 길은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청룡산 오름길....

땀 뻘뻘 흐르고, 가뿐 숨을 몰아쉬게 된다.










비가 많이 와 마을과 산들이 비에 잠기는것에 대비해 

배를 매어놓고 만일에 대비했다는 배바위.





비슬산을 떠난 이후로 숲에 가려있다가

배바우에 이르러서야 걸어온 능선과 대구시 달서구 방향이 열린다.

멀리 비슬산부터 늘어선 봉우리들이 제 나름의 몸짓을 자랑하고 있다.















달서구 상인동과 월배지구 아파트숲과 낙동강이 흐른다.

바위를 돌아서 한번 더 치고 오르면, 





월배와 가창의 경계, 794m의 청룡산이다.





하늘로 올라간 청룡굴이 있다하여 청룡산으로 불린다.




  


청룡산 정상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로 눈을 돌리면 도원지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뒷편으로는 도원동, 월배지구가 이어진다.

헬기장을 거쳐 직진이다.





산길은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고즈넉한 평탄로가 달비고개까지 이어지는 편한 길이다.

나머지 길도 대부분 참나무 군락이라 햇살이 쨍쨍한 날에도 태양에 노출될 일은 거의 없는 그늘 길이다.




   






   




   



 솔밭으로 길은 이어지고 달비고개에서 쉬어간다. 

상인들녁 동쪽의 대덕산과 청룡산 줄기가 이룬 골짜기 달비골과 연결되는 고개로

골이 깊어 달이뜨면 달빛이 계곡에 비춰진다고해서 달비골로 불리며

달비골이 달배골로 변한 후 현재의 월배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달비고개에서 우측 용계교로 바로 갈수있는 우회로가 있지만 앞산을 오른다.

대구시내 앞쪽(남쪽)에 자리 잡아 앞산이다.

어릴적엔 대덕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그냥 앞산이다.

앞산은 658m로 정상외에도 7개의 작은 규모의 산을 거느리고 있다.

대덕산, 비파산, 월배산, 성북산, 용두산, 산성산, 사방산이 그것이고

9산종주중에는 산의 동쪽 산성산과 사방산을 지나간다.







앞산으로 올라서면 도심산 특유의 복잡한 등산로가 놓여있어

산길은 자꾸만 갈려나가고... .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걷는다.

산성산까지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오솔길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린다.

곧바로 치고 오르는, 먼길 걸어 힘빠졌을때  제법 적당한 산길이다.



   

  




   

  

앞산 정상과 한능선으로 잇고 있는 산성산 정상(653m)

대구 앞산의 한봉우리다.

     

   

   




   

   




   

  

    

항공기운항에 필요한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산성산 항공무선표지소.

항공기가 항로에서 원하는 지점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전파를 이용해 방위각과 거리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하늘의 등대로 불린다.

   

   

   



 

   

   

  

항공무선표지소 직전 우측으로 나있는 산길을 뚫어 용계리로 향하여 향한다.

3.6km.

   

   

   




 

  




 

  




   


  


달비고개에서 산성산을 거치지 않은 산길과 만나고 난 후에도 산길은 한참을 이어진다.

앞산이 이토록 깊었었나,   


  

   

  




 

   


용계리로 내려서기전 트랭글이 한번 더 울린다.

해발 267m의 등로에서 비껴난 사방산을 스쳐 지나며 하산을 준비한다.






  


   

  


 해발 128m, 용계리 용계교로 내려서며,


이제 먼지를 털어내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이렇게 세번째 구간이 지나간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멀리 있는 산들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그때 그 산은 참 좋은 산이고 참 좋은 길이라고 말하지만 

대구의 남쪽 끝에서 빛나는 비슬산은, 청룡산은, 산성산은 멀리에 있는 명산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한 친밀한 산이다.


초등학교 1학년때 이곳으로 소풍와서 뛰어놀기 시작한 산이었으니 더 그렇다.

......

다음주엔 미뤄두면 안 갈것 같아 네번째 구간, 용지봉을 올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