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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부산의산

부산 백양산....푸른 숲, 시원한 조망




백양산(642m,부산)

 언제나 즐거운 산. 











부산에서 결혼식이 있다.

함께 산길 걷던 이가 조금 늦게 장가를 가신다니 많이 축하해야겠고

그래서 먼 산행 길 가기 힘든 상황이니

예식 후 예식장 주변의 부산시내 백양산(642m)으로 나섰다.



2016.  6.  5.

삼경장미아파트-제4쉼터-주지봉(낙타봉)-불웅령-백양산-애진봉-유두봉-삼각봉-신라대학교


      


결혼식 피로연까지 마치니 오후2시.

산을 오르기에 늦은 시간이 아닐테니

산행들머리를 구포동 삼경 장미아파트 지나 빌라옆 계단을 이용하여 산으로 들어간다.









된비알의 산길을 오르면 북구와 낙동강 건너 강서구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94m봉에서 낙타봉이라고 불리는 주지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주지봉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구포를 내려다 보기 위해 이정표에서 제4쉼터까지 돌아서 주지봉으로 간다.


 
















2군데의 너덜지대를 지나면 제4쉼터.

금정산 상계봉을 뒤로 두고 주지봉으로 오른다.





 










시원한 바람에 뒤 돌아보면 만덕5지구 위로 상계봉이 솟아있다.









주지봉  암릉구간이다.

첫 번째 암봉 아래에서 만난분이 암봉 위에 길이 마땅치 않아 위험하니 우회하는 편이 낫다고 하지만

바위를 보니 또 그냥 바위를 잡고 오른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주지봉(낙타봉)이다.


 







거미 형상을 닮았다 하여

'거미 주'와 '거미 지'를 써 주지봉(蛛蜘峰)으로 불린다.

또는 세 개의 봉우리가 차례로 솟은 것이

영락없는 낙타 등의 혹 모양을 하고 있어 낙타봉이라는 명칭도 있다.






주지봉을 지나 다시 봉우리를 오르면

낙동정맥길 불웅령(불태령)이다.

불웅령에 오른다.

해운대에서 낙동강 하구 을숙도 건너 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부산시내도 조망권에 들어온다.















불태령을 지나면서  많이 이들이 다닌 정맥길답게 길이 넓다.

흐린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어 걷기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백양산.

산사면 빽빽히 들어선 나무들을 흝고서 바람이 능선으로 불어 올라오면

그 바람과 함께 백양산 정상으로 함께 간다.







백양산.



백양산은 버드나무 일종인 백양(白楊·사시나무)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오래전엔 금용산이란 이름을 썼다고도 하고

백양사란 절 이름에서 백양산이란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동쪽 산 중에 자리 잡은 선암사에서 이름을 따 선암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사람들이 떠나가면

이산은

바람과 까마귀가 주인이다.



좌우로 부산시가지가 펼쳐져있고

 푸른 숲과 

해운대에서 을숙도, 진해, 김해 일원까지 탁 트인 조망이 있다.





애진봉을 지나고,





유두봉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는 589봉이다.

낙동강과 바다, 넓은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이 있다.  














산행내내 하늘은 무겁고

무거운 하늘틈 사이로 빛내림이 간간히 이어진다.















삼각봉 계단을 내려와 첫번째 이정표에서 탑골약수터를 방향을 잡아

신라대로 하산한다.


 





신라대 방향 하산도중에 만난 토굴(?).

인공적으로 파 놓은것 같긴 한데....







약수터를 지나면 신라대 기숙사가 있고 산행은 끝난다.


도시의 산이 그렇듯

인근의 사람에게는 익숙함을 넘어 지겨울 법도 하겠지만

이토록 좋은 산이 시내 한가운데 있다는게 참 좋다.

언젠가 다시 이산을 올라 

은은한 달빛을 속을 걸으며 도시의 불빛이 보석처럼 빛나는 야간 산행을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