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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야기/경북의산

희양산.....백두대간 단전인 암봉

 

 

 

 

 

희양산(999m 문경,괴산)

 

    하늘을 떠 받친 백두대간의 암봉   

 

 

 

산은 정직하다. 오른만큼, 노력한만큼만 자신을 내보여준다.

여름에 땀 흘려 오르면 상쾌한 바람으로 노고를 보상해주고, 겨울에 눈과 추위를 견뎌내면 감탄스러운 설경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산림청 선정)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쉽게도 봉암사에서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산행은 봉암사를 거치지 않는 등산로......충북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원점회귀로 산행을 나선다.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 - 은티마을로 5시간 코스인데 7시간 10분 걸렸다......너무 오래 ^^;; 걸렸다.

희양산은 문경의 산이지만 문경에서는 오를수 없다

봉암사에서 정진 수도를 위해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에 산을 오르기 위해선 괴산군 연풍면에서 접근 한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감동과 즐거움은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구왕봉 내려섬이 이렇다

그리고 희양산 올라섬이 또 이렇다....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면 희양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화강암 바위들로 이뤄진 해발 999m의 암봉은 멀리서 봐도 단단한 기운이 느껴진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기세다

 

 

 

 

 

 

 

 

 

봉암사 스님의 수양증진을 위해 일년내내(아니다 사월초파일 하루는 개방을 한다고 한다) 출입을 금지하는 목책이다

희양산 정상도 봉암사의 것이다...그래서 여기도 목책을 둘렀다......ㅉㅉ

 

목책 뒤 검은 움막은 스님들이 초병을 서는 곳.....

 

 

 

 

 

 

 

 

 

 

 

 

 

 

 

 

 

 

 

 

 

 

 

 

지름티재에서 희양산으로 올라가면 미로바위가 있다.....

미로바위 속....점점 좁아지고, 어두워서 ^^;;

 

 

 

 

 

 

 

 

 

 

 

 

 

 

 

 

 

 

 

 

 

 

 

 

 

 

 

 

 

 

 

 

 

 

 

 

 

 

 

 

 

 

 

 

 

 

 

 

 

 

 

 

 

 

 

 

 

 

 

 

 

 

 

 

희양산 정상에 서면 조령산(1,017m), 월악산(1,093m), 주흘산(1,075m), 운달산(1,097m), 백화산(1,064m), 속리산(1,058m),

백악산(857m), 대야산(931m), 군자산(948m), 보개산(750m), 악휘봉(845m) 등 많은 명산들이 조망된다.
  

 

 

 

 

 


희양산 하얀절벽 끝에....바람이 분다..

절벽을 타고 올라서는 바람이 .... 또 하나의 그리움을 메달고 달아난다.

 

산에 다니는 것은 뭔가 절실한 것을 찾아서라고 하던데.....

‘길에서 슬픔 다독여 잠들게 하는 법을 배우고, 걸어가면서 내 그리움에 날개 다는 일이 익숙해졌다’고 백두대간을 종주한 시인 이성부는 묘사했지만

그놈의 그리움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하는 선문답도 되내이게 되고,

 

 

 

 

 

 

 

 

희양산 정상에서 시루봉으로 향하던중 성터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성터에서 은티마을까지는 3.2km

 

 

 

 

 

 

 

 

 

 

 

 

 

 

 

 

 

 

 

 

 

 

 

 

 

 

 

 

 

 

 

 

 

 

 

 

 

 

 

 

 

 

 

 

 

 

 

 

 

산행 기점이자 하산지점인 은티마을은 편안하다

그리고 은티 주막은 여전하다. 산길에서 오래 있어 늦은시간에 하산한 덕분에 산꾼들 대부분이 빠져 나가 주막은 조용하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산행은 느긋하게 했지만 막걸리잔은 열심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