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1222m, 광양)
구름걸린 암봉에서 봄을 찾다.
白雲山..........
전국적으로 흔한 이름이다
白雲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30개가 넘고, 거기에 백운봉이란 이름도 있으니,
흰구름을 내리깔고 있는 고산준령이라면 으레 붙는 이름이다.
2002년도에 산림청에서 전국 100대명산을 선정하였는데....백운산이라는 이름이 3개가 포함되어있다.
전남광양 백운산(1222m), 포천 백운산( m), 정선 동강 옆 백운산 ( m)이 그것일텐데,
100대명산 중 같은 이름을 가진 산은 지리산(지리산과 사량도 지리망산)을 제외하면 백운산뿐이다.
2014. 3. 2. 일요일...바람차가운날
진틀-병암산장-진틀삼거리-백운산-신선대-진틀
광양 백운산은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산이며,
백운산 중에서는 함양 백운산(1279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지리산을 남북으로 두고 함양 백운산과 광양 백운산이 마주 서 있다.
두 산 모두 1천200고지가 넘어 지리산의 유장한 능선을 멀리서 한눈에 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광양 백운산(1,228m)이 해를 등지고 지리산을 바라보는 덕분에 명실상부 '천하제일의 지리산 조망'으로 꼽힌다.
날이 맑으면 산줄기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골짜기까지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백운산 오르내리는 길에 고로쇠 수액채취 호스는 즐비한데....
허가기간은 작년 3월까지네...
정상 가기전 466계단....
백운산 정상은 거대한 암봉이다. 육산의 한가운데가 불쑥 튀어나온 모양새다.
정상에 서니 탁 트인 조망이 압권이다.
노고단에서 반야봉, 토끼봉을 거쳐 천왕봉까지 지리산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어제 내린 비때문인지....하늘은 맑은데 지리산쪽 조망이 살짝 막혀 지리산 실루엣만 보인다….
백운산은 육산이 이어지다가 정상에서 암릉이 불쑥 튀어나온 모양새다.
신선대에 올라 백운산 상봉을 돌아 본다
신선대 암릉에서도 조망이 좋다...
뒤로는 도솔봉이 솟았다
신선대에서 한재를 거쳐 논실로 내려서려고 생각하다가
논실로 내려서면 바로 임도고...포장길이 이어지므로 그냥 진틀로 하산한다.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고 관을 넣어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백운산은 고로쇠나무 군락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채취량을 가진 고로쇠 약수의 산지로도 명성이 높다.
검은색 호스가 길게 이어져 있다.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수액을 빼낸 것을 흘려보내는 송수관로다.
예전엔 나무에 생채기를 내고 그 밑에 깡통이나 비닐주머니를 매달아 수액을 받았다는데....
백운산은 고로쇠로 유명하지만
자귀나무, 서어나무, 노각나무, 산호자나무, 산딸나무, 고추나무, 사람주나무....나무이름표가 쭉 붙어있는것이 참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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