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로(路)의 여행
대구골목길투어 2코스
매주일요일 산길을 걷다가 집안 행사로 산에 가지 못한날 모처럼 가족간의 시간을 갖고자 어릴적 뛰어놀던 골목길을 찾았습니다 어릴적에는 담장이 높고 담장위에는 철사로 만든 철조망이 쳐져 있어 삭막하기만 했는데....이렇게도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선교, 의료, 교육, 역사박물관을 지나 계산성당과 이상화고택, 진골목, 종로까지 총1.7㎞로 대구시 중구 골목투어의 핵심코스인 근대문화 역사 골목입니다.
골목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남문에서 투어 시작합니다
근대로의 여행 시작 남문을 들어서는 순간..."우와~~~여기가 대구 도심이 맞을까?" 대구는 다른 대도시와 달리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덕에 전쟁 으로 인한 큰 피해 없이 당시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교사주택(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역사박물관)을 비롯하여, 영남지역 최초의 고딕양식인 계산 성당, 제일교회 그리고 화교협회건물 등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들이 대구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26호 블레어주택 은혜정원(Garden of Mercy) 청라언덕 앞뜰에 작은 비문으로 남아 있는 선교사의 무덤입니다 비문에는 ‘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어 있다.’ ‘나는 그에게 사랑을 실천하러 간다’. 고국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가난한 낯선 이방인들을 위해 앞선 의술을 베풀고 평생을 보낸 그들의 삶 앞에 서면 고귀함과 숭고함이 느껴집니다.
청라언덕 대구의 몽마르트라 불리우는 청라(푸를 청,담쟁이 라)언덕에는 유난히 담쟁이가 많이 있다. 당시 계성고 학생이었던 작곡가 박태준 선생이 이 길을 걸어 등교 할때 매일 만나던 신명여고의 순수한 흰 나리꽃(백합의 순수 우리말) 같은 한 여학생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사모의 마음을 듣고 이은상 선생이 시를 지어주었는데 그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 것이 그 유명한 “동무생각”이란 곡입니다. ♬ 봄의 고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필 적에 ~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당시의 애절하고 순수한 첫사랑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의료박물관 도심속의 아늑한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동산의 선교박물관은 1910년 무렵 선교사들이 기거하던 집으로 한국의 건물양식과 서양의 건물양식이 잘 조화되어 있는 건물입니다. 지붕은 기와, 벽면은 붉은 벽돌, 창문은 스테인드그라스 그리고 유럽식 높은 굴뚝 등 이국적이고 무척 흥미로운 곳이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내부를 구경할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3.1 만세운동길 3.1운동길에서 마주보이는 계산성당 계산성당은 1897년 한옥성당으로 지어졌으나 소실되고, 그 장소에 1902년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이고 영남지역에서는 최초의 고딕식 벽돌건물로 준공되었습니다. 성당 남편에는 이인성의 화폭에 담겨졌던 감나무가 있고, 성당의 종탑에서 전해지는 은은한 종소리, 실내에서 전해지는 파이프오르간 소리 그리고 성당 안에서 비춰지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운 색조들은 계산성당이 천주교 대구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써의 위엄과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서품을 받은 곳이며, 박정희 대통령이 결혼식을 한 곳이기도 한데, 박정희 대통령이 결혼할 당시 “박정희양과 육영수군의 결혼식이 있겠습니다.”라는 주례선생님의 성별칭호가 달리 불리운 에피소드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대구의 3.1운동은 워낙 감시가 심해 1919년 3월 8일 오후 2시에 계성고, 신명고, 대구고보(경북고 전신), 성서고 학생과 일반 주민 등 800명이 이 길을 거쳐 대구 도심지로 진출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불렀습니다. 이상화 선생과 서상돈 선생의 모자이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계산성당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길바닥에는 민족 저항시인인 이상화 선생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싯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상화 고택은 시인이 1939년부터 1943년 숨을 거둘 때까지 기거한 곳으로 민족시인의 마지막 숨결이 서린 「서러운 해조」라는 작품을 토해낸 곳이기도 합니다 한때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이상화 고택을 시민의 힘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길거리 퍼포먼스를 진행되고 있어 즐거움을 더욱 더 언겨 줍니다
현재는 학생, 시인, 문학가, 외국인 등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이상화 고택 맞은편에 있는 집이 국채보상운동을 일으킨 서상돈 선생의 집입니다.
나라의 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남자는 담배를 끊고 여자는 은비녀, 금가락지를 뽑아 빚을
갚자는 구국운동을 펼친 선생님은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대구천주교의 새로운 역사를 쓴 민족자산가이며
대구가 자랑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신축된 제일교회(3.1만세운동길 옆)와 계산성당이 마주보고 있다
옛 제일교회
제일교회는 대구최초 기독교, 학교, 병원의 역사를 보여주고 계산성당은 천주교
역사의 시발점으로 대구 근대 역사의 중요한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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