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산 이야기

지리산 한신지계곡 올라타기-끊임없는 폭포여행. 

벽우™ 2017. 8. 29. 22:17








지리산 한신지계곡 (백무동, 함양)

 깊은 산에서 물이 된다. 






여전히 태양이 뜨겁다.

한낮의 더위를 식혀야만 일상이 편안해질 것 같다.

계곡으로 간다.

누가 뭐래도 계곡은 최상의 피서지다.





2017.  8.  26.  토요일

백무동-첫나들이폭포-가내소폭포-구선폭포-팔팔폭포-천령폭포(왕복)

계곡치기 산행.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고 한신계곡이라 부른다.

이 계곡에는 수많은 폭포가 있다.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다.





한신계곡의 기점은 백무동이다.

백무동까지 버스나 승용차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여기서 야영장을 지나 넓다란 길을 따라 첫나들이 폭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깊은 산속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쉼표,





백무교를 넘어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백무동은 지리산의 지혜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백명이 넘는 무당들이 머물던 곳이라 하여

백무동(百巫洞)이라하였다고 한다.










백무동 야영장을 지나면 하동바위를 거쳐 장터목으로 이르는 길과

한신계곡을 통과하여 세석에 이르는 두갈래의 길이 있다.

세석에 이르는 계곡으로 간다.





 세석길로 들어서면

백무동에서 첫나들이 폭포까지 2Km구간은 계곡과 절벽을 사이에 두고 평탄한 오솔길로

울창한 나무가 터널을 이뤄 계곡에서 울리는 물줄기 소리와 어우러진다.



 




 


















 방화로를 따라 지리산속으로 점점 들어간다. 

녹음 우거진 풍광과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귓속까지 시원해진다.










이 길은 쉬어가는 산길이다.

다른 일행들은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올라 연하선경을 거쳐 세석으로

세석에서 다시 백무동으로 내려오는 16km,

7시간30분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길이어서

쉴 수 있는곳에선 다 쉬어갈 생각이다.










 깊은 계곡 짙은 녹음을 뚫고 햇살이 내려앉는다.





한신계곡은 수많은 폭포수를 가지고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계곡이라고 불리며

다르게는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고 한신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불렀으나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죽었다고

한신계곡이 됐다는 사연이 있는데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계곡에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고...


 























첫나들이 폭포 상단....

저 윗쪽 조용한 폭포 감상하러 첫나들이 폭포는 다리위서 잠시 내려다보고 지나간다.










첫나들이 폭포는 바람폭포로도 불리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제다리 아래로 계곡수가 쏟아지고,















첫나들이에서 가네소까지

이름없는 폭포수며 넓다란 반석들과 울창한 수림이 펼쳐진다.






























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과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부근에서 내려오는 곧은재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 계곡등 네갈래의 물길이 있는데,





그 중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 계곡이다.





한신지 계곡은 거슬러 올라가면 천령폭포와 내림폭포를 거쳐 장군대에 이르고

다시 산길로 장터목으로 이어지는 원시계곡이다.





한신지계곡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선폭포다.

구선폭포까지의 짧은 계곡길에서 계곡물에 몸을 담글지 말지를 결정하여야 했다.

이 계곡의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발 젖는게 싫어 물에는 하산하면 들어가기로 하고

계곡속 바위를 옮겨다니며 올라간다.





구선폭포 우측으로 오래된 철계단이 놓여있다.

예전엔 이곳도 정규탐방로였음이....




















풍치가 빼어나다.

골골마다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그 사이로 계곡이 흐르고,

계곡은 집채만 한 바위와 어우러져 있다.




















바위에 뿌리 내린 소나무가 협곡위에서 계곡를 지키고 있고

물에 손이라도 담그면 깊은 데까지 서늘함이 전해진다.

 









지리산이 높은 만큼 골은 역시 깊고

깨끗하다.










원시림과 수려한 물줄기를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물이 굽으며

팔팔폭포를 만난다.








































이름도 없는 무명폭포를 무수히 오르고 건너다니다

물길에 길이 막히기도 한다.

그럴때면 조금 내려서 쉬었다가 길을 만들어 계곡을 넘나든다.

 

















































다시 또 막힌 듯한 폭포

바위 틈을 잡고 우회하면 폭포 상단을 오를수 있다.

그래도 계곡을 벗어나진 않으니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다.





이끼덮힌 계곡도 지난다.




















계곡이 좁아지며 물길이 굽이치고..길이 제법 험해질때쯤....

한굽이 오르니 천령폭포다.










천령폭포.

함양군의 옛이름이 천령군이어서 천령폭포인가?

























천령폭포....한참을 머물다 돌아서니 물줄기는

바람이 되어

계곡따라 흘러간다....





천령폭포까지만,

물길마다 쉬어오르고, 사진찍고

계곡트레킹에 익숙지 못한 이와의 동행으로 발걸음은 늦어졌으니...

이곳까지만 해도 좋다.

다시 백무동으로 돌아간다.










다시 구선폭포.

한신계곡과 만나기전 ...한다.


































백무동으로 이른 시간에 돌아왔다.

지리산 1번지 함양






졸이던 가슴은 한신지계곡에 들어서며

끝없이 녹아내려 흔적도 없이

흘러간다.

처음 계곡이 시작될때부터

굽이치며 돌아가는 계곡이 끝날때까지

흐르는 계곡에 몸을 맡긴 채

그렇게 물이 되어





한참을 원시의 계곡에 머물렀더니

있는 그대로 시가 되고

시원한 바람이 되고

결국엔 녹아들게 되어

흐름따라 흘러가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