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은해사 산행

최저기온 : 23.7℃, 최고기온 : 35.1℃, 강수량:0.0.......그러나 전날 내린 비때문에 습도가 풍부한날
대구의 대표적인 산 팔공산
어느 지역이나 그렇듯이 팔공산은 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지만 그 덕택에(?) 이리저리 거미줄 처럼 산행로가 열려 있는 산이기 도 하다....
팔공산 산행은 동화사 지구, 파계사 지구, 능성동 갓바위 지구, 대한리 갓바위 지구, 은해사 지구, 수도사 지구 등 6개 지역으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그중 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은해사를 기점으로 한 사암 순례길을 무척 더운 날씨에 걸었다(호젓하기는 수도사 지구가 더 호젓하나...여름엔 팔공폭포등으로 피서객이 붐비므로...일단 패쓰~~)
은해사 지구 : 40여 말사를 거느린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를 시작으로, 백흥암~중암암~묘봉암~기기암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산행이나, 인봉을 거쳐 갓바위로 내려서는 횡단산행이 가능하다.....
은해사에서 백흥암까지는 콘크리트 포장길.......
뒷쪽 팔공산 주 능선.......을 배경으로
중앙암 위쪽 극락굴
중앙암 법당 위쪽에 있는 3층 석탑 옆으로 들어서는 극락굴은 누군가의 안내가 없으면 찾기도 힘들고, 설사 찾는다 하여도 선뜻 들어서기가 힘든 곳일 듯하다.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입구로 들어가 2∼3m쯤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굴이라기보다는 틈새라고 해야 할 작은 공간이 나온다. 이 틈새로 들어서 몇 걸음 가다보면 좌측으로 꺾어지는 틈새가 나오고 그 틈새를 따라 다시 꺾어지면 처음의 자리에 서게 된다.
□자 형태의 굴(틈새)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목에 건 휴대폰이 걸려 그 휴대폰을 빼야 할 정도로 틈새에는 에누리가 없다. 등과 뱃가죽이 붙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을 축소시켜야 하고 중간쯤에는 몸을 낮추어야 빠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욕심으로 채웠건 허영심으로 채웠건 몸집이 부풀려진 사람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그런 공간이다. 그러나 그 굴을 빠져 나오며 느끼는 쾌감은, 말 그대로 극락을 다녀온 기분이다.
비좁은 공간에서의 해방감, 어둠에서 찾게 되는 광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극락굴을 한 번 지나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속설에는 이굴을 3번 통과해야 극락에 갈수있다는 뭐....그런......이야기가 있다
묘봉암......
묘봉암 원통전은 과거 석굴에서 기도를 해왔던 곳으로 석굴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다. 높이가 매우 높아 정사각형의 모양에 가까운데 이는 내부에 큰 돌이 뻗어 있어 그 아래에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하고, 왼쪽 위에 2층을 만들어 석가모니불을 봉안하였다. 은해사의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