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여행 이야기

지리산둘레길 3구간 (인월~금계 19.3km)

벽우™ 2010. 8. 18. 14:47

2010. 8. 16.월요일

날씨 : 비 비,    최저:23.0℃,   최고:29.8℃,   강수량:54.5mm

 

지리산 둘레길 3구간 19.3km 전북 남원 인월~경남 함양 금계마을

    구인월교-영월정(휴식)-중군마을-황매암삼거리-황매암-수성대-배넘이재-장항마을-벗들정-매동마을-중황마을-상황마을-

    상황소류지-등구재-창원마을-금계마을로 이어지는 길

 

지리산 둘레길은 800리, 약 300km정도 된다 그러나 현재는 전체 구간중 70km구간만 개통이 된 상태이다

 

둘레길에서는 산을 오를때는 맛볼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우선 사람이 있고...삶이 있고...노동이있고... 

산에 오를때와는 다른.... 길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수 있다

도시 생활을 하는 내가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일상과의 만남...

이번 3구간 중에서도 그냥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만 건넸을뿐인데도 점심 걱정을 해주시는 할머니....밭에서 갓딴 오이를 건네시는 인정에 마냥 행복한 길이었다...

인월-금계 구간은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즐길 수 있으며 2008년 기개통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이미 널리 알려진 구간이기도 하고...

인월에서 금계 방향으로 진행할때는 둘레길 표지석의 붉은 화살표를 따라 진행

 

 

(펌: 지리산길 홈피)

 

지리산길 홍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다랑이논이 있는 3구간 (인월-금계구간19.3km)....현재 개통된 구간중 가장 긴 구간

계획할때마다 호우 주의보가 내려 몇번을 연기하다가 드디어......실행....그러나 이날도 50mm의 호우가......

 

지리산길은 빨리 걷는길이 아니고 느리게 성찰하고 느끼며 어둘러가는 수평의 길이므로 단체 여행보다는 작은 모둠이 이용하기에 좋은길이다....

 

 

 

먼저 인월에 소재한 지리산 안내센터에 들러 지도와 간단한 안내 책자를 구해 트레킹 시작.....

(tip.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입니다....마침 이날이 월요일 이라는...)

 

 

 

 

2구간의 끝지점과 3구간의 시작지점은 구인월교에서 시작......

 

 

 

 

 

 

3구간 시작지점인 남원시 인월리소재 고려 후기의 정자 "영월정".......여기서 잠시 휴식 후 출발

 

 

 지리산 둘레길을 관리하시는 관계자분..........덕분에 편안하고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인월~금계구간의 시각 지점 표지석

 

 

 시작은 조금 지루하고 딱딱한 콘크리트 포장길로 시작~~~~

 

 

 

 

임진왜란 때 이곳 마을에 중군(中軍)이 주둔한 연유로 인해

마을 이름을 중군리(中軍里) 또는 중군동(中軍洞)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중군마을은 본업인 농사 외에도 잣과 송이 채취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를 지나도 비가 오지 않으면 동네 부인들이 머리에 키를 쓰고

마을 앞 냇가에서 통곡을 하면서 무제를 지낸 풍습이 있던 마을!

 

 

 

 

 

 

 황매암 삼거리

붉은 화살표를 따라 어느길로 접어 들까?

오른쪽 숲길이 초반에 콘크리트 오르막이지만 그래도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니 더 낫지 않을까....

 

 

 

 

콘크리트 포장길을 벗어나 길은 다시 숲길로 수성대를 향해....또 장항마을로 이어지고....

 

 

 들녘을 따라 삶과 노동이 만나는길..........

 

 

 

 

장항마을 쉼터

3구간길은 개통된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인지...마을과 마을사이....혹은 마을 초입에 쉼터가 있어 지나는 둘레꾼들은 유혹하네요.... 

 

 

 

 

 장항마을을 벗어나 매동마을로 가기전 설치된 지리산 둘레길 안내도

전체 3구간중 이제 남은 거리가 11.....km인가

 

 

 

 

매동마을 인근의 풍경

솟대나무도 아닌것이....

 

 

 

 

 

길에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그리움....정(精)

 

 

 

 

둘레길 다른 구간과 달리 3구간은 개통된지 2년이 지나서 그런지 구간 중간에 광고판이 꽤 많다는 느낌이....

 

 

 

 

 

 

 

 

 

 중황마을 쉼터에서 동동주 한사발 시켜 놓고 느긋한 점심을........

 

떠나기전 감주도 한병 챙겨 주시고..ㅎㅎ 감사

 

 

 

 

 

 

 

 

 

 

 

 

 

 

 

 

  

 

 

 

 유명한 등구령 쉼터

무인주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길을 걷다가 쉬어가는 둘레꾼들이 많아 그냥 패스~~~~

 

 

 

등구재(등구령)에 설치된 둘레길 표지석 no.47...

가장 오래전에 설치되어 그런지 요즘 설치된 표지석과는 조금 다른 모습....비 바람에 젖기도 했고....

 

 

등구재

전라북도 남원과 걍상남도 함양을 이어주는 작은 고갯길

안내판에는 거창한 말들을 붙여 놓았지만

그냥 어린 시절 외갓집에서....아니면 그냥 뒷산 숲길에서 쉽게 만났을것 같은 그냥 그런 고개마루인데.....

 

 

 

 

창원마을

등구령을 넘어 창원마을에 다달았을때 쏟아진 폭우로 잠시 길을 잃기도 했지만 참 아늑한 마을.....

 

넉넉한 곳간 마을. 창원.

조선시대 마천면내의 각종 세로 거둔 물품들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는

유래에서 ‘창말(창고 마을)’이었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져 현재 창원이 되었다.

 

창고마을이었던 유래처럼 현재도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농산촌마을이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다.

 

함양으로 가는 오도재 길목마을로 마을 어귀 당산에는 300여 년 수령의

너덧 그루의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둥그렇고 널찍한 당산 터를 이루어

재 넘어가는 길손들의 안녕을 빌고 쉼터를 제공하는 풍요롭고 넉넉한 농심의 지리산촌마을이다.

 

 

 

 

 

 

 

첩첩 둘러진 이쁜 다랑이 논이 매력적인 창원마을을

지나 나오는 금계로 이어지는 길!!!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지만,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돌아 보게하는 길.... 바람도 한참 놀다가나보다.

 

 

 

 

 

음~~~~~두류봉....하봉....중봉....천왕봉은 구름속에 가려 있고....

 

 

 금계마을......칠선계곡이 시작되는 곳

 

 

길은 또한 금계마을에서 또 다시 다른 마을로....고개를 넘어 산길을 휘돌아 그렇게 열려 있습니다 .....

 

 

 

 금계마을에서 인월 방향으로 직행하는 버스는 16:15분에 있는데 버스시간표에는 없네요....

 

 

 앗~~~~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 침수 피해가 심했다는데....

 

나름 편안한 길을 열어준 날씨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길을 내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