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대구의산

최정산~주암산

벽우™ 2017. 2. 6. 18:04




최정산(905m, 달성군)

 소박한 산... 

대구근교산행.




    



호젓한 산행을 위하여....

화려하지 않고, 대구도심 인근이지만 그래도 제법 산의 정취도 느낄수 있는 소박한 산이 있다.




2017.  2.  4. 토요일

立春大吉


가창 광덕사-주암산(847m)-최정산(905m)-운흥사-가창댐-광덕사

원점회귀산행.... 약 10.4km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4시간20분소요.





바로 앞의 대구 앞산이나 뒷편의 비슬산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호젓하게 걷기에 좋은 곳이다.





대구 도심을 막 벗어나면 달성군 가창이다.

가창은 수성구 파동과 연결되며 청도로가는 관문역활을 한다.

가창에는 왕만두와 찐빵집이 많아....

왕만두 1인분(3,000원)을 배낭속에 쟁여두고 최정산 들머리인 광덕사로 간다.





 대구 수성구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가창댐 맞은편이다.










최정산 광덕사


 불사가 있을 때면 잡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붙이는 "금란방"이라쓴 방문이 붙어있다

광덕사 주차장에 주차한 후 경내는 스쳐 지나 바로 산길로 들어선다.






























짙은 숲 길을 따라 올라간다.

10여분 제법 큰 바위(옛 지도엔 "베짜는 바위"라고 표시)를 지나도 산길은 다소 급한 오르막이 능선까지 놓여있다.



































능선 좌우로 소나무가 울창하고

송이가 제법 체취되는 모양이다.


















































가끔 마주치는 전망대에 이르면

가창댐 건너 청룡산과 앞산이 대구 시내를 에워싸고 있다.



































가창댐에서 3.1km지점을 통과하니 주능선에 이르고

능선 오른쪽으로 최정산의 통신탑이 보인다.

대구인근 남쪽의 산들은 주능선까지 오르면 주능은 동네 공원 산책로처럼 편안한산길이 특징이다.

볕 잘드는 산길을 따라 주암산으로 간다.





스파밸리 갈림길을 지나친다.

바로 옆에 전망바위가 있지만 이 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분들이 벌서 자리를 차지하고 계셔서

그대로 통과한다.

주암산이 지척이고 산길은 이제 남쪽이어서 포근하다.










주암산 정상

정상부는 '배바위'란 이름이 붙은 암봉으로

멀리서 보면 배 한 척이 정상에 정박해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한다.  















주암산에 이른다... 가창과 청도로 가는 팔조령 길, 경산시내, 대구 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미세먼지가 들어찬 대구를 건너면 팔공산이 솟아나있고....
















주암산에는 기도하러 온 기독교인들의 움막이 많다.



































주암산에서 최정산으로....

가벼운 오르 내림이 생기고 길은 편안하다.

비슬산에서 이어진 산줄기여서 그런지 능선에 참꽃 군락지가 많다.

올 봄 참꽃 필때쯤 다시 찾아볼까나~  




















최정산 통신시설 직전 가창에서 사온 왕만두와 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제법 식사량이 많은데...혼자서 먹기엔 양이 제법 많다.

식사하며 고개를 드니 강우측량소가 있는 비슬산 조화봉이 보인다. 

























통신시설을 지나 헬기장으로 간다.

예전 기억으로는 억새가 제법 풍성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헬기장 주변으로 억새가 조금밖에 없다

헬기장에서 고개를 돌리면 최정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가 철책을 굳건히 걸어 잠그고 있다.







































토요일이고 날씨도 이리 좋은데...이 산에선 사람 구경하기가 쉽진 않다.

그래도 마침 헬기장에 주차하신 분들이 있어 사진한장 부탁*^^*





헬기장에서  대구시내쪽으로 하산길이 있다.

하산하면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가창댐으로 하산하는 길과 비슬산으로 연결되는 산길

비슬산으로 가는 길은 군부대를 우회하며 철조망과 지뢰지대 안내판이 군사지대임을 일깨운다.






























계곡을 여러번 건너 계곡을 따라 하산한다.

경사가 급한곳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계곡길 중간중간에 예전에 사용한 후 폐기된 전봇대가 여럿 있다.

폐기된후 그냥 방치해 두려나....?




















운흥사에 이르면 산길은 끝나고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운흥사는 임진왜란 당시까지 최정산 정상에 위치해 있었으며 승병들이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군 훈련소를 만날 수 있다.

계곡 위로 유격 훈련을 위한 훈련시설이 있고 이곳이 가창면 오2리 마을에 닿았다.  





















늘 그렇듯....

혼자 걷는 산길은 초반이 힘들다.

급작스럽게 산길에 오르면 몸이 무거워지면서 그와 동시에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그럴때면 퍼뜩 산을 내려가고 싶어 앞만 보고 걷는다.

그렇게 앞만 보고 허겁지겁 오르다보면 주변 풍경은 사라져 버린다.

그러다가,,,

산길에 몸이 익숙해질 무렵 굽혔던 허리를 펴고 숙였던 머리를 하늘로 향하면 그때서야 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오르막길도 능선을 지나 정상에 다다를 때쯤이면 아쉬움을 남긴다.

산을 오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건만

산행을 즐길 때,  정상에 올라섰을 때 높은 곳에서 굽어보게되는 그 눈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산을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