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경남의산

다도해 따라 굽이굽이.... 와룡산

벽우™ 2016. 4. 26. 19:00

와룡산(臥龍山·801m, 사천)

 누운 용의 품.





하늘에서 보면 누워 있는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와룡산(臥龍山)이라고 불리는 산이다.




2016.  4.  24. 일요일

용주사주차장-용주사-도암재-새섬바위-민재봉-674봉-기차바위-사자바위-와룡재-와룡마을-용두공원

11km, 5시간20분소요. 



남해 바닷가 산은 조금은 빠르게 꽃을 피우니

시기는 약간 이른듯하지만 조망이 좋고 산세가 웅장하고 혹시나 철쭉을 볼수 있을까해서....와룡산으로 간다.




































도암재















 다행스럽게 황사가 제법 옅어졌다.

그래도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것은 매 한가지 일테지만,






새섬바위 오르는 도중 철쭉을 만난다.

이곳에 철쭉이 이러할 지면 민재봉 부근 철쭉 군락지는 아직.......몽우리만 있을텐데, 아쉽다.



왕관바위에서 올려다본 새섬바위로 이어진 바위능선은

용의 등비늘처럼 곧추서 있다.










































예전엔 찾았을때 와룡산 정상은 민재봉이었는데, 이번에 오르니 새섬봉(새섬바위)이 더 높다...
최고봉 역할을 하던 민재봉(799m)이 새섬봉에 자리를 넘겨주었고 표지석도 바껴있다.

그렇게 한동안 안와본 사이에 와룡산은 800m가 넘는 산이 되어있다.



푸근하고 넉넉한 민재봉과 달리 새섬봉은 까칠하다.









새섬바위를 지나면 와룡산 능선은 화원이다.

길가에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철쭉군락이 널려있고 쉬어가기 좋은 평지에 가까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와룡산은 철쭉으로 유명하다.

사천 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와룡산 철쭉은 정상인 민재봉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재봉에서 새섬바위, 민재봉 삼거리, 기차바위로 향하는 세 갈래로 뻗은 능선과 좌우 사면이 온통 철쭉인데,

다음주가 적기일것 같다.












민재봉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서쪽으로는 새섬바위와 상사바위로 능선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삼천포항과 남해의 섬들이 옅은 황사에도 가깝게 다가온다.







민재봉에서 용강마을로 간다.

용강마을로 가는 용두봉방향 동쪽 사면은 철쭉이 가득하고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막 꽃을 피우는 철쭉이 이쁘다.












기차바위가 있는 623봉을 지난다.

사자바위까지 능선길을 걸어 사자바위를 지나 와룡재에서 용두봉으로 또는  와룡마을로 내려설지 결정할 계획이다.











걷다보면 길은 편안한데....

 지루하다.

같은 느낌, 막힌 풍경으로 인해

사자바위를 지나 거북바위에 이르기전

와룡재에서 용두봉으로 진행하지 않고 덕룡사를 거쳐 와룡마을로 내려섰다.

잔돌이 깔린 급경사 흙길을 내려가면 농장으로 들어가는 임도와 만나고 덕룡사를 거쳐 와룡마을을 지난다.












덕룡사부근에서 돌아보면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다가가면 등성이마다 암봉과 바위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와룡산이다.



와룡마을 직전 덕룡사.

덕룡사에서 용강마을 용두공원까지는 포장길을 따라 또 한참을 걸어야 한다.









철쭉이 만개한 와룡산이 아쉽긴 하다.
사상 최악의 황사로 산야는 흙빛이지만


곧 따뜻한 바람이 불면, 황사는 사라질테고 꽃이 피고 그렇게 여린 초록이 짙어질테고


그래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