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경북의산

황장산....바위꽃 피었네

벽우™ 2014. 3. 18. 08:35

 

 

황장산(1077m, 문경)

 암릉에 올라, 온몸으로 느끼는 백두대간... 

 


 

 

 

 

 

 

 

 황장산(1077.3m)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쯤에 우뚝 솟아있다.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 110㎞에 이르는 문경 구간 초입에 황장산을 빚어놓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이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전돼 있고, 암릉과 암벽이 빼어나다.

대미산, 포암산, 부봉으로 물길처럼 흐르는 백두대간 길과 단양의 도락산 등 주변 명산들을 한 폭의 동양화 보듯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조망이 특히 뛰어난 산이다.

황장산의 이름은 황장목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

 

 

 

○ 산행일자 : 2014. 3. 16일  (맑음)
○ 산행코스 : 생달리 - 수리봉 - 황장재 - 황장산(1077m) - 작은 차갓재 - 안생달(약6시간30분)

○ 산행과정 : 월악산국립공원의 변두리이고, 산행자가 적은 산이다.

                날씨는 맑음이지만, 연무가 살짝 끼여있는 날씨. 수리봉을 지나기전 이곳 저곳 암릉을 기웃거리며 시간이 많이 흘렀다

○ 산행후기 : 2002년 산림청이 선정 발표한 100대명산 중 하나인 황장산

                  100대명산을 완전 공감할수 있는건 아니지만(이름값으로 선정된 산들이 보이는 것이....)

                  이 황장산은 가장 가보고 싶었던 산중 하나였다....,

                

 

 

 

황장목은 왕실에서 대궐이나 임금의 관, 배 등을 만드는 데 쓰는 최고 품질의 소나무를 말한다.

송진이 꽉 차 속살은 누렇고, 목질이 단단하고 결도 곱다.

조선 숙종 때(1680년)는 나무 보호를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관리를 파견, 감시했다.

당시 세워진 봉산 표석(지방문화재 제227호)이 명전리에 남아 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과도한 벌채 등으로 황장목이 없다.

  

 

 

 

 들머리에서 타고 올라갈 암릉이 보인다. 

  

 

잘생긴 촛대바위...수리봉릿지의 서막이다. 

  

 

 

 

  

 

 

 

 

 

 

 

노송이 암릉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황장산의 매력은 울창한 숲도 좋지만, 수리봉에 있는 릿지코스에 있다.
촛대봉, 낙타봉 등의 뾰족한 바위가 너무도 매력적인 산이다.

규모는 작으나 아가자기한 재미도....,
그러면서 직벽으로 솟아올라 공포심도 자극한다.

 

 

 

 

  

 

  

 

 

 

  

 

 

 

 

 

 

 

 

 지나온 낙타바위...,

 

 

 

 

 촛대바위를 지나면 바로 낙타바위가 이어진다.
심하게 미끄럽지는 않지만 안전장비없이 함부로 다닐 곳은 아닌듯하다.
게다가 바위봉우리에서 내려오려면 자일을 타야만 한다.

암멱장비가 없다면 일단 우회.

낙타바위를 지나 암릉을 올라가서 한쪽 끝에 비켜서서 보면 낙타를 닮은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곳이 황장산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암릉을 지나면 바로 옛 작성산성의 성벽인듯한 ..... 

  

 

 

 

  

 

 

  

 

 

 

  

 

 

 

 황장재 이정표

  

 

 

 

 

 

 

 

감투봉 정상 

 

 

 

 

 

 

 

 

바람은 벌써 따뜻한 훈풍이 불지만...., 북쪽 산능은 아직도 얼어있다. 

 

 

 

 

 

 

 

 

 

 

 

 

 


황장산의 옛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 그렇게 표기돼 있다.

산세가 까치집처럼 생겼고 작성(鵲城)이란 성터가 있다.

조선 중기까지 작성산으로 불려오다 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산 이름이 황장산으로 바뀐 듯하다.

황장산이 있는 동로면은 고려시대까지 작성현(鵲城縣)으로 불렸고,

 황장산 문안골에는 성문 문설주 등 고구려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빨치산과 토벌대, 인민군과 국군간 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열했던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얼어붙어있는 황장산 북쪽 직벽구간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작은차갓재다.

이곳에서 안생달리로....

 

 

작은 차갓재에서 안생달리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짧다.

하산지점에 와인카페 '까브(CAVE)'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폐광이 된 과거 수정광산을 카페로 꾸미고 와인을 직접 숙성시켜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황장산의 능선들은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뤄져 있다.

암산답게 곳곳에서 암봉의 비경이 펼쳐진다.

베를 한 올 한 올 늘어뜨려 놓은 것 처럼 생긴 ‘베바위’,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 투구봉, 조망바위 등이 산세와 조화를 이룬다.

기암괴석 사이에 뿌리를 박고 세찬 풍파를 견뎌온 소나무들은 운치를 더한다.

정상 아래 수직에 가까운 멧등바위와 부근 암릉지대에서는 로프를 잡고 절벽 구간을 오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거친 암릉 구간이 초입부에 많다.

암벽 등반 코스로 인기가 높은 수리봉(841m) 촛대바위나 낙타바위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비 없이 오르지 못할 바위는 거의 없다.

  

 

생달리

오미자 생산지로 유명한 생달리는 산과 달만을 바라볼 수 있는 두메산골이라는 뜻에서

산다리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으며 그 후 생달로 변경되었다는 설과

마을어귀에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에서 사람이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살았다 하여 산다리라 하였고

그것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는 두가지 속설이 있다.

 

 

 

 봄이다...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