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경남의산

관룡산......9마리 용을 보다

벽우™ 2013. 2. 18. 17:03

 

관룡산(754m 창녕)

용을 본다

 

 

 

 

 

경남 창녕에는 관룡산이 있다.

'볼 관(觀)'자에 '용 용(龍)'자를 쓰니 풀자면 '용을 보다'란 이름이다.

그 이름이 간결하면서도 자못 시적(時的)이다. 우리나라에서 용과 관련된 유래를 가진 산은 꽤 많다

이렇듯 용 이름이 많은 건  용이 상상의 동물이지만 봄을 상징하며 비를 관장하고, 부귀와 풍요를 의미하는 신으로 숭배돼 왔기 때문일 꺼다.


 

 


관룡산이란 이름은 아마도 그 자락에 관룡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일텐데 정작 관룡사는 일주문의 현판에는 화왕산을 내걸고 있다.

관룡사란 절집은 원효대사가 백일기도를 마친 날 화왕산 꼭대기의 연못 세 곳에서 아홉마리 용이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터를 닦았다고 전해진다.

원효가 거기서 용을 보았으니 '용을 보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나..........

그래서 오늘 용을 보러 산에 오른다

 

 


산행코스 : 산성교 주차장-관룡사-용선대-관룡산-청룡암갈림길-구룡산-관룡사-산성교(원점회귀 4시간 20분)

 

 

 

 

 

 

 

 

 

 

 

 

 

 

 

 

관룡산은 곳곳에 바위가 노출돼 있는 험산이다.

관룡산의 바위를 두고 창녕사람들은 '용의 등껍질'이라고 했다.

불의 기운을 가진 화왕산을 향하던 용이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남긴 자취가 바위가 됐다는 것이다.

관룡산에는 유독 바위가 많다.

 

그중 압권이 관룡사 서쪽으로 숲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다가 만나는 용선대다.

용선대는 관룡산 중턱에 불쑥 내민 바위다.

그 바위위에 석불좌상이 앉아 있다.

어느곳에선가 바위 끝에 세워진 석불을 멀리 물러서서 바라보면 마치 불상이 바위로 지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형상이며,

불가의 법화신앙에서 고통의 세상을 건너 극락의 정토로 항해한다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의 모습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설명하지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높은 바위위에서 저 아래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그 번잡한 세상과는 다른 너그러움이 있어서 좋다

 

 

 

용선대에서 관룡산으로 오르며 관룡산을 본다

밑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관룡산 정상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관룡산 정상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바위로 둘러 쳐져 있다

그리고 그속에 청룡암을 품고서.....

 

 

 

 

 

 

 

 

 

 

 

 

 

 

 

 

과메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아니 전혀 안먹는다

물론 홍어도 안먹는다

 

근데 관룡산에서 뭣때문인지 먹은 과메기 ....ㅎㅎㅎㅎ 참 좋다

다음에는 홍어도 먹어봐야겠다^^*

 

 

 

 

 

 

 

 

 

 

 

 

 

 

 

 

 

능선길에서 청룡암을 거쳐 바로 관룡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있다.......

하지만 몇명은 구룡산을 돌아서 내려가기로......

 

 

 

구룡산능선 암릉에는 우회길도 있다...

 

 

구룡산 정상

예전에는 이정표에 구룡산 표지라도 있었는데.....지금은 없다

 

 

 

 

 

 

 

 

 

 

 

 

 

 

 

 

혹병에 걸린 소나무

옛날 부엉이가 방귀뀌면 소나무에 혹이 생긴다는 속설도 있었는데.......그냥 진균에 의한 병이란다 

 

 

 

 

 

 

 

 

 

 

 

 

 

 

 

 

 

 

 

 

관룡사 일주문 현판에 화왕산관룡사라 적혀 있다

 

 

 

 

 

관룡사를 지나 제주도 돌하루방 닮은 석장승앞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관룡산에 올라 용을 보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