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 무등산..운무속으로
운무낀 무등산(無等山, 1,187m)
2012. 11. 11. 일요일
올해들어 가장 험한 날씨
어제밤부터 내린 비는 계속내리고 산정에서는 서있기도 힘든 바람이 불던날.......
중봉에서 서석대 가는길을 걷고 싶어 광주 무등산을 찾았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瑞石山)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늦은 가을날........아니 겨울로 들어선 날
광주 무등산에 올랐는데 때맞춰 비가 내린다, 운이 좋은 날이다
이 비가 내리는 눈으로 바껴 서설이 되면 더 좋겠지만
짙은 운무에 갇힌 억새 능선을 걷는 맛.......눈앞에 보이던 정상이 짙은 구름으로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멋진 경험을 할수 있는 날이 1년 중 며칠이나 될까?
그날,
무등산에 비가 내리는데, 그것도 모자라 거친 바람까지 불어 준다......
증심사주차장-토끼등-동화사터-중봉-서석대-입석대-장불재-중머리재-당산나무-증심사
(원점회귀산행 .....이정표기준 11.5km, 6시간소요)
토끼등에서 한장^^
토끼등부터 중봉까지 오르막길은 경사각도 있고.....짙은 운무에 비도로고 바람까지 거세다
동화사 옛터를 지나 능선에 올라섰다.........
짙은 운무에 조망거리 2m정도
다행스러운건 이제 비가 그쳤다는 정도.....곧 구름도 걷힐꺼다
불과 5m앞 방송송신탑.......
바람이 한번 불면 사라져 버리기를 반복한다
중봉에서 서석대로 이어진 길.....
이번 무등산 산행에서는 이길을 걷고 싶었다
무등산 정상 서쪽에 위치한 서석대
한반도 육지에서는 가장 큰 주상절리대로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저만치 해발 1,187m,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이다.
어제 (11. 10) 그동안 통제되었던 천왕봉 아래 지왕봉과 인왕봉이 하루종일 개방하였었다는데......아쉽다...
오늘은 해발 1,100m, 서석대가 무등산 정상이다.
산에 있는 주상절리대........
(바닷가 용암분출 작용으로 일어난 바위 형태로만 알고 있는데.......)
장불재에서 본 서석대
입석대
중머리재
이곳까지가 무등산은 겨울이다
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가는 길은 경사는 무척 완만한데.......돌계단의 연속이다
450년된 당산나무...........
증심사 주변의 단풍^^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검은 하늘 아래,
또 그 하늘 만큼이나 검은 비구름속에서 누렇게 잠겨있는 억새속을 걸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운무가 걷히며 나타난 서석대와 입석대
내몸을 날려버릴 만큼 세찬 바람도 함께 있고.....
운이 좋은 날이다